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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시장 인도네시아…K-라면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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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한국산 라면 수입 규제 해제
韓 라면업계, 적극적인 인니 시장 공략 방침
인니, 세계 2위 규모의 면류시장…잠재력 커

최근 인도네시아의 '즉석면류 식품안전 관리 강화 조치' 대상국에서 한국이 제외되면서 국내 라면업계의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일 한국산 라면 등 즉석면류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에틸렌옥사이드(EO) 관련 시험·검사성적서 요구 조치가 해제됐다고 발표했다. EO는 농산물 등의 훈증제·살균제로 사용되는 물질로 미국·캐나다 등 일부 국가는 잔류기준 설정을 관리한다.

농심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스 블록에서 신라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신세이셔널 데이'를 개최했다.[사진=농심]

농심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스 블록에서 신라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신세이셔널 데이'를 개최했다.[사진=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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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규제 해제로 국내 라면업계의 인도네시아 수출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유럽연합(EU)으로 수출한 한국산 라면에서 EO로부터 생성될 수 있는 비발암성 물질이 검출되자 2022년부터 한국산 라면에 대해 수출 시마다 EO 시험·검사성적서 등을 제출하도록 했고, 이로 인해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생산 로트(LOT)별로 공인기관 시험성적표를 첨부해야 하는데 발급 기간이 약 2주 소요됐다"며 "서류 준비와 검사 시간, 보관시간 등 시간 소요로 인해 검사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제품의 소비기한도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부가적인 절차와 비용 발생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던 인도네시아 라면 수출도 규제 이후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2년 3919t 수준이던 인도네시아 라면 수출량은 이듬해 2181t으로 44.3% 하락했고, 수출액도 1413만달러에서 852만달러로 39.7% 줄었다. 이로 인해 식약처는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청(BPOM)에 한국산 즉석면류에 대한 관리강화 조치 해제를 지속 요청해 왔고, 이번 조치에 따라 앞으로는 즉석면류를 수출할 때 추가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 없이 신속한 통관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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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면업계가 이번 규제 해제를 반기는 건 인도네시아의 시장 규모 때문이다. 아직까지 국내 기업의 수출량이 많진 않지만 세계 최대 수준의 잠재력을 가졌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라면 소비량은 145억4000만개로 중국(422억1000만개)에 이은 세계 2위 수준으로, 세계 8위 소비국인 한국(40억4000만개)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많은 양이다. 무엇보다 2020년(126억4000만개)과 비교해 소비량이 3년 만에 15.0% 증가할 정도로 성장성도 높은 시장이다.

인도네시아의 식품 시장은 소비 성향이 높은 젊은 인구의 확대와 가구별 소득 증가로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 식품 시장 규모는 2502억달러(약 353조원)로 예상되며, 2029년까지 매년 약 6%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류로 인해 라면을 비롯한 K-푸드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인도네시아 식품기업 '자카라나 따마(PT Jakarana Tama)'가 제조해 유통하고 있는 라면 브랜드 '아리랑'이다. 아리랑은 한국어 포장이 사용된 현지 한국식 라면으로 2020년 11월 불고기·사골·카레 등 세 가지 맛을 온라인으로 판매를 시작해 2021년부터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최근 다양한 한국 식품을 추가로 출시하기 위해 코트라에 한국 내 적합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파트너 발굴을 요청했다. 현재 약 2~3개 기업과 다양한 제품에 대해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이 생산하는 한국식 라면 브랜드 '아리랑'[사진=코트라(KOTRA)]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이 생산하는 한국식 라면 브랜드 '아리랑'[사진=코트라(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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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규제 해제로 국내 라면 업계는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농심 은 지난달 자카르타 현지에서 라면의 주 소비층이 될 수 있는 인도네시아 20·30대를 대상으로 신라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신세이셔널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농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많은 인구와 라면 소비량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 라면의 진출 초기 단계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 규제 해소로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앰배서더와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판촉 행사를 펼쳐 신라면 브랜드를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도 향후 현지 브랜딩과 직접 영업, 마케팅 관리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무슬림 인구가 많은 만큼 까다로운 할랄 인증 등 시장의 특성에 맞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철저한 현지화 브랜드 마케팅을 기획하고, 인도네시아 공식 할랄 인증기관인 무이(MUI)으로부터 신제품 할랄 취득을 확대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유통할 계획에 있다"며 "프로모션과 마케팅 활동으로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고, 신제품 출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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