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현동 공공주택과 관련된 고발사건이 마무리되고 공공주택 공사가 정상 추진되면 사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거취를 결정하고자 합니다.”
김권수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2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 현동 남양휴튼 공공아파트 공사 및 입주 지연에 대해 사과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창원 현동 공공주택 시공사 부도로 인한 입주 지연과 웅동1지구 사업 시행자 지정 취소 후 사업 정상화에 대한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도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11월 20일 대지종합건설과 잔여 공사 시공 계약을 했다”며 “내년 5월 준공과 7월 입주를 위해 철저하게 지도·감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5년을 새로운 도약과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공사 재정 안정화를 위해 1743억원의 자산을 매각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청렴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사 조직 개편, 사업 구조조정, 재무관리 혁신, 안전관리 강화 등도 다짐했다.
김 사장은 “현재 공사가 직면한 위기를 기회 삼아 협력하고 혁신해서 도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했다.
공사 연장으로 54억원가량의 입주 지연 보상금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난 7월 김 사장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것에 대해서는 “1차 조사를 마쳤고 법 위반 내용이 없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며 “지출한 금액은 재판을 통해 회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남도 산하 공기업인 경남개발공사가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에 짓는 현동 남양휴튼 아파트는 공공분야 350가구, 공공임대 809가구 등 총 1159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이다.
당초 입주 시기는 지난 2월이었으나 5월로 한 번, 8월로 또 한 번 미뤄졌다.
그러다 준공시한인 7월 24일을 한 달여 앞둔 지난 6월 11일 공정률 92%가량인 상황에서 대표시공사인 남양건설이 광주지방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개발공사는 건설공제조합을 통해 새 시공사를 모집했으며 두 차례 유찰 이후 낙찰된 대지종합건설과 보증시공업체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남은 아파트 공사가 완료되기까지는 대지종합건설과 도급사와의 협의 등에 2개월, 마무리 공사에 4개월 정도 등 총 6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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