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개최
ATS·파생야간시장 대비 '88-66 미션'
근간산업 강화·시스템 신뢰성 강화
"STO(토큰증권) 사업을 직접 챙기며 시장 활성화를 주도하겠다."
윤창현 사장은 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금융기관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ST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New Assets 시대를 맞아 ‘STO(토큰증권) 공동플랫폼’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코스콤은 지난달 29일 윤창현 사장 직속 부서인 ‘STO사업추진TF부’를 신설했다. 21대 국회에서 윤 사장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으로 STO 자본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임기 종료로 자동 폐기됐다. 이로 인해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STO 관련사업이 윤 사장이 코스콤에 취임하면서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윤 사장은 현재 한국 자본시장에 대해 "복수거래소 체제 전환,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설, 디지털 자산시대 도래,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 등 국내 자본시장 내 다양한 변화가 산적해 있다"며 "이러한 자본시장 대전환기를 맞이해 코스콤은 지난 47년 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국내 자본시장 인프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시대 흐름에 발맞춰 윤 사장은 이날 자본시장 대전환기의 변화와 혁신 선도, 근간사업 경쟁력 강화, 상생 모범 경영 등 코스콤의 3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자본시장의 3대 변화 흐름인 △New Market(새로운 시장) △New Assets(새로운 자산) △New Technology(새로운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새로운 시장인 대체거래시스템(ATS) 출범과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장에 대응하기 위해 '88-66 미션' 완수에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88-66미션은 ATS 거래시간인 오전 8시부터 오후8시, 파생상품 야간시장 거래시간인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코스콤이 새롭게 도입되는 복수거래소 체제와 24시간 시장 전환에 완벽히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윤 사장은 "이를 위해 코스콤은 ATS 관련 솔루션 일괄 공급과 함께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 솔루션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라며 "또한 파생상품 야간시장 시스템도 성공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AI 기술 도입도 가속화한다. 윤 사장은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사내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AI 컨택센터(AICC) 서비스를 확대해 금융사들의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라며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근간사업 강화를 위해 파워베이스(PowerBASE)의 5세대 원장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인증서비스와 데이터 비즈니스도 혁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파워베이스 뿐만 아니라 증권사들의 차세대시스템 개발 추진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세대 전환모델 제시 및 구현으로 자본시장 IT혁신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또 시스템 신뢰성 확보를 위해 시스템 안정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특히 대체거래소 개시 및 야간파생시장이 개장되는 내년을 맞이해 24시간 내내 시스템이 무장애로 안정 운영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한다"며 "24시간, 365일 ‘장애zero(제로)’ 달성을 위해 ‘가동점검단’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그는 "상생 모범이 되는 회사 경영을 추진하겠다"며 "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직원들도 행복한 회사를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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