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를 진행한 가운데 경찰이 고소 대상자 19명의 인적사항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소장이 21번까지 가 있다. 이중 일부는 성명불상이기 때문에 인적사항이 특정된 사람은 19명이다. 공동재물손괴, 공동건조물침입, 공동퇴거불응,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장을 받았고 순차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엄정히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민원 13건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학교 측은 서울북부지법에 학교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학생들을 상대로 공간 점거에 대한 퇴거 단행 및 업무방해 금지 취지의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하고, 다음날인 29일에는 총학생회장 등 학생 11명을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대학 본부의 가처분신청 보도 이후 꾸준히 변호사와 소통 중이며 대학 본부의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률적 대응을 마련 중이다"고 전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대학 본부가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실행하고 요구안 내용을 받아들이면 본관 점거 해제를 재고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요구안으로는 ▲공학 전환 논의에 대한 비민주적인 진행방식 사과 ▲2025년 공학 전환 안건 차기 총학생회와 논의 ▲학생 의견 수렴 구조체 신설 ▲11월 3주 차부터 이뤄진 수업 거부에 대한 출결 정상화 처리 등을 제시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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