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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새 화약고…시리아 반군 진격에 내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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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소강상태 시리아 내전
HTS 반군, 전날 알레포 점령 이후 진군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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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임시 휴전으로 레바논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중동의 또 다른 화약고였던 시리아 장기 내전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에 기반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이 전날 ‘시리아 상업 중심지’ 알레포와 이들리브주 북서부의 주요 거점을 장악했다. AP통신은 “HTS가 중부 하마주까지 진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긴 했으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정부군은 밤새 화력과 병력을 추가 투입하고 방어선을 구축했다. 시리아 정부의 후원자인 러시아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전날 시리아 공군과 함께 2016년 처음으로 알레포에 공습을 가한 러시아는 이날 북서부 이들리브주와 반군이 점령한 하마 북부 지역의 모르크, 칸셰이쿤, 카프르 나블, 하자린, 탈 콕바 지역에서 전투기 공습을 가했다. 이란도 지원을 약속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만나 “반군의 기습 공세에 대한 정부 반격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HTS가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반정부 소규모 무장조직과 합세해 지난달 27일 알레포를 기습 점령하며 2020년 이후 소강상태였던 시리아 내전에 다시 불이 붙었다. 2011년 발발한 시리아 내전은 정부군과 반군의 대결 속 종교·민족에 기반한 내부 갈등과 외부 세력 개입이 얽히며 21세기 들어 가장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내전으로 꼽힌다. 정부군은 최근 4년간 러시아, 이란 지원으로 시리아 주요 도시를 통제해왔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으로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러시아, 이란의 지원이 약화한 틈을 타 반격을 노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근 북한에 1만 명 이상 병력을 지원받는 신세가 됐고, 이란 주도의 ‘저항의 축’에서 가장 강력한 대리세력이던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지휘부 몰살과 군사·금융 자산 파괴로 세력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리아 대통령은 반군의 이번 공세로 거의 10년 만에 가장 심각한 권력 장악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며 “앞으로 중동 세력 균형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다만 시리아 정부군과 대척점에 있는 외부 세력 간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HTS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미국은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냈다. 미국은 시리아 동북부에 포진한 쿠르드족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튀르키예는 자국 내 쿠르드족 정파를 분리주의 테러 집단으로 보며 SDF를 경계하고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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