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0선 이탈, 엔캐리 청산이 불러온 공포
8월 1차 엔캐리 공포 당시와는 상황 달라
코스피 저평가 여전…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지난주 코스피는 장중 245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해외 투자은행(IB)의 한국 투자의견 하향, 반도체 규제 우려, 그리고 엔캐리 청산 매물 출회가 지목된다. 일본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12월 일본은행(BOJ)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고, 엔·달러 환율은 150선을 이탈하며 엔화 강세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코스피 현·선물 시장에 대규모 매도가 쏟아졌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번 급락세는 8월 초 엔캐리 청산 매물이 촉발했던 급락의 공포를 재현하는 듯했다. 당시 코스피는 단 이틀 만에 2790선에서 2380선으로 하락하며 장중 고점 대비 -14.57%의 급락을 기록한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상황은 당시와는 다르다"며 "현재 엔화 투기적 포지션은 4.7만 계약 순매도로, 최대 순매수 규모인 7만 계약과 비교해 매물 여력이 절반 수준"이라고 했다. 이는 8월 초 1차 매물 소화를 이미 거친 상태에서 발생한 상황으로, 최악의 경우에도 충격 강도는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요국들이 경기 부양 의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역시 15년 만에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 연구원은 "여전히 저평가된 코스피의 매력은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이번 변동성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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