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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1인 가구↑…팽창하는 가사·돌봄 플랫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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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연구소·맘시터·미소 등 업체 ‘활짝’

가사도우미.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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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및 돌봄 도우미 구합니다. 시급 1만7000원, 주 5일 매일 4시간씩. 업무 범위는 아파트 단지 내 도보 3분 거리 어린이집에서 아이들 하원과 간식·저녁식사 만들기, 목욕입니다.


주말을 앞둔 지난달 29일 직장인 A씨(33세)가 온라인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린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인근 아이 어린이집 하원·돌봄 도우미 구인 글은 게시 하루 만에 1500명 이상이 조회했고, 4명이 지원했다. 과거 인력사무소나 지인의 입소문, 게시판, 전단 등을 통해서나 가능했던 육아·가사도우미 구인이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능해졌다.

맞벌이·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맘시터’, ‘단디헬퍼’, ‘돌봄플러스’, ‘청소연구소’ 등 온라인 가사·돌봄 플랫폼 개수와 종사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 내 가사, 청소, 돌봄 서비스 종사자는 2021년 말 2만8000명에서 지난해 말 5만2000명으로 2년 사이 85.7% 급증했다.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느라 시간에 쫓기는 워킹맘과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청소가 귀찮은 1인 가구들이 자주 가사·돌봄 도우미를 모바일 앱으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맞벌이 가구는 처음으로 600만 가구를 넘어섰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절반가량이 맞벌이다. 전국 1인 가구도 올해 1000만명을 넘었다.


가사·돌봄 플랫폼을 통하면 전일제가 아닌 ‘쪼개기 고용’을 통해 필요할 때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경제적인 부담이 적다. 고용노동부가 집계한 입주형 전일제 가사도우미 비용은 서울 기준 월 350만~450만원에 달한다.

가사·돌봄 플랫폼의 성장 속도는 빠른 편이다. 아이돌봄 플랫폼 '맘시터'는 서비스 연간 거래 추정액이 2600억원(지난해 말 기준)에 달했다. 2022년보다 4배 성장했다. 홈클리닝 플랫폼 ‘청소연구소’를 운영하는 생활연구소의 지난해 매출은 2022년보다 30% 늘었다.


청소연구소 관계자는 “가사·돌봄 플랫폼은 맞벌이 가구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며 일상 생활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저출생, 여성의 경력 단절과 노동 시장의 성별 격차 해소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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