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무죄 선고 후
26일 자영업자 중심 '민생연석회의' 출범
27일 '미래거버넌스위원회' 발족해 정책 논의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당내 '미래거버넌스위원회(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 위원회는 기후 변화와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미래 과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위원회 발족식에서 "기후 위기와 팬데믹, 글로벌 통상·안보 환경 변화로 인해 경제적 불평등이 격화되고 있다"며 "유례없는 대전환의 시대에 우리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가야 할 것 같다"고 위원회 발족 배경을 밝혔다. 이어 "위기는 언제나 기회이기도 하다"며 "기후 위기에 (대응해) 국가가 대대적인 투자를 해 신재생 에너지 사회를 위한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미래거버넌스위원회 출범식에 입장하며 과학자문을 맡은 코틀랜드 로빈슨 미국 존스홉킨스대 인구학 교수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위기에) 미리 대비하지 못하고 변화에 끌려가면 기술 발전의 혜택이 특정 소수에게 집중돼 갈등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미래 비전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며 "무너진 국가 비전을 바로 세워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겠다"고 발언했다.
위원회는 코틀랜드 로빈슨 미국 존스홉킨스대 인구학 교수와 세계보건기구(WHO) 과학부 국장을 지낸 김록호 박사, 서용석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등으로 구성돼있다. 카이스트 동 대학원 교수 출신인 차지호 의원도 총괄 간사로서 참여한다.
이 대표와 차 의원은 이날 발족식에서 '3차 세계대전' 등 무력 충돌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어쩌면 매우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불황을 다시 맞이하게 되고, 그것을 원인으로 대규모 물리적 분쟁이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차 의원은 "기후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니까 세계에서 (무력) 위기감도 높아지는 듯하다"며 "미국의 안보 축이 중동과 동아시아 두 축인데, 중동이나 아프리카에서 연쇄적으로 분쟁이 생기면 안보 축이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차 의원은 나아가 정부의 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북한은 기후 변화에 매우 취약한 나라라 한반도 전쟁 가능성도 커진다"며 "윤석열 정부가 하는 대로 한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 무기를 지원하는 식으로 세계 전쟁에 휘말려 들어가는 것이 맞는지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위증교사 혐의 사건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현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이 대표는 지난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연이어 민생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는 한편 민생 현장에서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자영업자·소상공인 중심의 민생연석회의 출범식에서 "국민을 권력의 주체가 아니라 지배 대상, 통치 대상, 객체로 취급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에는 서울 성동구 소재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해 "정부가 무상 교육을 포기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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