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의회 서원 의원(민주당)과 논산시청 건설과장이 27일 지난 7월 강경읍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것과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서 의원은 당시 강경읍에 위치한 낭청배수펌프장이 제대로 가동을 안 해 인재라고 주장한 반면 관련 과장은 배수펌프장 위탁업체와 소송 중이라며 법의 판단을 통해 천재인지, 인재인지 알 수 있다고 맞섰다.
서원 의원은 이날 건설과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한국전력 논산지사에서 받은 낭청배수펌프장에 대한 전력사용량 기록을 보면 7월 9일 오후 4시까지는 202.86의 전력 사용량이 있었지만 이 시간 이후부터는 전력 사용을 안 했다. 펌프 가동을 안 해 일어난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어 “관리자가 관리를 안 했다는 게 증명이 되는 것이다. 전기를 안 썼으니 인재다. 그 당시에 강경에 엄청나게 비가 쏟아졌다”면서 “당시 관리업체에서 지금도 관리하고 있냐”고 캐물었다.
김영천 건설과장은 “단편적으로 데이터만 갖고 판단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가동했는데 처리용량을 소화를 못 해서 일 수 있고, 다운되는 경우도 있다. 소송을 통해서 종합적으로 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전기사용량 말고 또 다른 게 있느냐? 다른 판단 요인이 있으면 말해봐라"고 재차 추궁했다.
김 과장은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수자원 기술사가 침수 원인을 분석하는 SWMM 기법이 있다”며 “업체가 제시를 못 해 소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전 전력 사용량은 소송에 대한 일부 입증 자료로 단정적으로 판단할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배수펌프를 가동했는데도 침수가 됐다고 하면 펌프 능력 이상으로 폭우가 쏟아져 그렇겠구나 하고 생각을 하겠지만 아예 안 돌아갔다”며 “그날 오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안 돌렸지않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김 과장은 “소송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상 단정적으로 인재다. 천재다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맞섰다.
서 의원은 “내가 볼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인은 배수펌프를 가동했느냐 안 했느냐"라며 "객관적으로 증명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 과장은 “법원에서 입증자료를 통해 논쟁할 사항이지, 행감에서 원인이 이거라며 할 사항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7월 10일 논산시 강경읍 일원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채산5리의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보았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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