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60층 계획안 마련했으나
자문 거쳐 49층으로 낮춰 심의 통과
공공기여로 '노인요양시설' 포함키로
목동 14단지를 최고 49층, 5181가구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 중 6단지에 이어 두번째다.
서울시는 제12차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특별분과위원회에서 양천구 목동 14단지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정비구역 지정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목동14단지는 재건축 후 총 5181가구(임대주택 738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당초 정비계획안 공람공고 당시 계획했던 최고 층수는 60층이었지만 신통기획 자문 회의 결과 등을 반영해 최고 층수를 49층 이하로 조정했다. 용적률은 300% 이하로 적용됐다.
1987년 준공된 목동 14단지는 34개동, 3100가구로 목동 신시가지 중 최대 규모 단지다. 2023년 1월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같은해 4월 신통기획을 신청했다. 지난 5월 정비계획안 공람공고를 진행한 지 6개월 만에 정비계획안 심의를 통과했다.
재건축 과정에서 공공기여시설로 '노인요양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지역 내 어르신 공공돌봄서비스 등도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장애인복지관을 이전하는 내용으로 계획했으나 시 수요 조사 결과 노인요양시설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와 공공기여시설로 노인요양시설을 도입하는 내용으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목동14단지는 2호선 양천구청역과 가깝고 안양천과 인접한 단지로 양천공원, 양천해누리 체육공원 등 주민 휴식공간과 신목초·목일중·신목고 등 학교에 둘러싸여 있다.
이같은 입지를 고려해 정비계획에는 안양천로변에 근린공원을 설치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단지 중앙 결절부에 전면공지를 계획해 열린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근린생활시설과 연계해 가로활성화를 도모하고 휴게시설도 확충한다.
목동중심지구변(목동동로) 도로의 폭(25m)을 3m 확폭하고 내부도로(목동동로8길)의 폭(15m)은 5~6m 넓혀 자전거도로와 보행공간을 확보한다. 주변 단지와 2호선 양천구청역을 연계한 보행자전용도로,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지역주민들의 보행 접근성을 개선한다.
서울시는 배치계획, 경관계획, 주동형태, 공원·사회복지시설 규모 조정 등 이번 심의 과정에서 수정가결 된 내용을 반영해 정비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향후 통합심의(건축,교통,교육,환경 등)을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목동14단지는 목동지구 내 신속통합기획자문사업 방식의 첫 사례이자 목동지구 내 규모가 가장 큰 단지로 해당 단지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주거환경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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