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유인 전투기는 드론 시대에 이미 구식"이라며 자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를 강하게 비판했다. 머스크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에 " F-35는 비싸고 복잡한, 모든 것을 조금씩 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뛰어나게 잘하지 못하는 기체"라고 지적했다. 24일에는 "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드는 멍청이들(idiots)이 아직 있다"고 했다.
'F-35 라이트닝2(Lighting II)'는 세계 최대 방산업체 미국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5세대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다. F-35 전투기는 공군형 A형, 해병대 B형, 해군용 C형 등으로 구분된다. F-35는 현존하는 최고의 전투기 F-22 랩터의 보급판이다. 최대 강점은 적의 레이더를 무력화시키는 스텔스 기술이다. 하늘에서 전투가 벌어졌을 경우 적의 전투기를 먼저 발견하고 미사일을 먼저 쏠 수 있다는 뜻이다.
A, B, C형 모두 스텔스 성능을 위해 무장을 기체 내부에 마련된 폭탄창에 탑재하며 발사할 때마다 덮개를 열어 사용한다. 제공권을 장악해 스텔스 성능이 불필요한 곳에선 일반 전투기처럼 날개 아래에 폭탄을 장착할 수도 있다.
A형은 가장 표준적인 F-35다. 4연장 기관포인 GAU-22/A를 고정 장착했다. 기체 중량은 가장 가볍지만 무장이나 연료를 가득 채우면 무게는 35t에 이른다. B형은 A형을 기반으로 엔진 추력을 더하고 조준 장치를 더한 단거리 수직 이착륙(STOVL) 버전이다. 짧은 활주로만 있으면 이착륙이 가능하지만 복잡한 노즐기구, 기체 정면에 추가한 이착륙용 리프트팬, 이를 구동하는 샤프트 등으로 중량이 늘어나 기동성이나 항속거리 심지어 무장 탑재량도 20%가량 줄어든다. 수직이착륙 버전은 1000파운드 2발만 장착할 수 있다.
C형은 항공모함에서 이착륙하는 함재기(CATOBAR)에 요구되는 성능을 위해 주 날개와 수직 꼬리 날개, 수평 꼬리 날개를 대형화하고 양력장치를 강화했다. 날개를 대형화하고 장비를 단순화해 연료 용량을 늘렸기 때문에 표준형인 F-35A보다 항속거리가 길다는 것도 특징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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