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中대사관 "무역 전쟁 승자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시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중국이 "무역 전쟁이나 관세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류펑위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 문제에 대해 중국은 중·미 경제 및 무역 협력이 본질적으로 상호 이익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년 1월20일 취임 당일부터 중국이 펜타닐 등 불법 약물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때까지 관세를 10% 더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이에 대해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약 밀매에 맞서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며 "중국은 미국의 마약 관련 법 집행 활동에서 진전 사항을 미국 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중국이 고의로 펜타닐 전구체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허용했다는 생각이 사실과 현실에 완전히 배치된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들도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방침을 지적했다. 중국중앙(CC)TV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공약이 시행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의 연간 구매력이 최대 780억달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 전미소매협회(NFR) 보고서 내용을 소개했다.
중국 경제매체 재련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몽둥이'를 휘두른다며 관세 부과 방침을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매경망도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을 '망언'이라고 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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