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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내년 말 7000 찍는다" 도이체방크도 강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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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계 투자은행 도이체방크가 내년 말 S&P500지수의 전망치로 7000을 제시하며 월가 강세론자 대열에 합류했다. 도이체방크가 제시한 7000은 현재까지 월가 주요 투자기관들이 내놓은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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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키 차다 도이체방크 수석 글로벌전략가는 25일(현지시간) 견고한 주식 투자 수요, 자사주 매입을 비롯한 강력한 기업활동 등을 바탕으로 2025년 말 S&P500지수가 7000을 돌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S&P500 종가(5987.37) 대비 17%가량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차다 수석 전략가는 "강한 투자심리에 힘입어 주식(및 채권)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S&P500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 역시 수익 증가에 따라 현재 연간 1조1000억달러 수준에서 내년 1조30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보수적으로 잡더라도, 미국 주식에 대한 수급이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S&P500이 내년 7000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차다 수석 전략가는 미국의 낮은 실업률, 3%에 가까운 성장률을 "역사적으로 흔치 않은 강한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기업 수익 전망과 주식 투자 수요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는 이와 유사한 거시경제적 배경이 확인됐던 시기로 1960년대, 1990년대 후반을 꼽으면서 당시에도 강력한 증시 랠리가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감세, 규제 완화 등을 적극 추진하면서 성장을 떠받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더 커진 기업신뢰와 완화된 규제 조합은 기업 인수합병(M&A)과 자본시장 활동의 반등을 촉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가 제시한 7000은 야후파이낸스가 추적한 주요 월가 투자기관들의 전망 가운데서도 야데니 리서치와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 역시 S&P500지수가 내년 말까지 7000을 찍을 것이라며 그 배경으로 기업친화적인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출범 등을 꼽았었다. 그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세금을 인하할 더욱 친기업적 행정부가 출범한다"면서 "기업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다양한 감세가 적용된다. 그 외에도 많은 규제 완화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한층 강경한 보호무역, 이민정책을 펼치면서 위험 요소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차다 수석 전략가는 "더 강경한 무역 및 이민정책이 우선될 경우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물가를 다시 상승시킬 수 있다"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사이클을 멈추고 금리 인상을 재차 고려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국채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UBS 역시 최근 내년 말 S&P500지수 전망치로 6600을 제시하면서 시장이 한층 강력한 힘을 받을 경우 7000까지 찍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BMO캐피털과 RBC캐피털마켓은 6700, 바클레이스는 6600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전망치는 각각 6500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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