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간) 차기 행정부의 캐나다 대사로 피트 헉스트라 전 네덜란드 대사를 지명했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간 무역협정인 USMCA 재협상 의지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 대사이자 전 하원의원인 피트 헉스트라가 캐나다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그는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한 미시간주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거의 20년간 미시간주 의회 2지구를 대표해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미시간 공화당 위원장으로서 캠페인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과거 집권 시 '역사상 최악의 무역협정'으로 평가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정비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두 번째 임기에서 피트는 다시 한번 내가 미국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USMCA 재협상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네덜란드 주재 미국 대사로서 첫 4년간 뛰어난 일을 했다"며 "새로운 역할에서도 미국을 잘 대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헉스트라 전 대사는 보수적 성향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우선주의'를 강력하게 지지해온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첫 승리한 2016년 대선 캠페인에서도 주요 역할을 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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