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비밀경호국(SS) 국장으로 '우익 팟캐스터' 댄 봉기노를 검토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비밀경호국(SS) 전직 요원인 '우익 팟캐스터' 댄 봉기노가 지난 8월 워싱턴DC 헤리티지 재단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 피격 사태 관련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미 전·현직 대통령과 고위급 인사를 보호하는 SS를 이끄는 수장으로 우익 성향 언론인뿐 아니라 자신을 경호했던 전직 SS 요원들도 검토 중이다. SS는 앞서 대선 유세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피격 시도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책임을 지적받고 있다.
CNN은 "피격 시도로 SS의 경호 실패가 드러났을 때 SS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던 전직 SS요원 팟캐스터 댄 봉기노가 국장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봉기노는 과거 SS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다. 그와 함께 일했던 이들은 봉기노를 두고 훌륭한 요원이라고 칭찬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지난주 팟캐스트에서 봉기노는 SS 국장 자리를 두고 공식적인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지지자로 잘 알려진 봉기노는 보수 성향의 대표적인 팟캐스터로, 폭스뉴스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SS에 몸 담기 전에는 뉴욕경찰(NYPD)로 일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메릴랜드주 하원의원 선거 등에도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트럼프 경호팀의 전 팀장인 로버트 엥겔 역시 SS 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2021년 1월6일 의사당 난입 사태 당일 하루종일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있었던 인물이다. 현 경호팀장인 션 커런 또한 차기 SS 국장 후보로 꼽힌다. 다만 한 소식통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친밀한 관계가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으로서는 취임 초기 몇년간 커런이 경호팀장 역할을 계속 맡길 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CNN은 "SS 국장 지명은 SS의 미래 특히 트럼프 당선인 개인의 미래에 중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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