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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美항만파업까지?...내년 초 '이중타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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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내년 초 미 동남부 항만에서 파업까지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역 공급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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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매체 CNBC는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초 미국 무역, 글로벌 공급망에 관세와 파업이라는 이중 타격이 닥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CH로빈슨은 이르면 2월 말이나 3월 초부터 새로운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고 고객들에게 알렸다. 이 업체는 "항만 노동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1분기 관세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선적업체들이 아시아에서 재고를 전략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짚었다. 고율 관세가 부과되기 전 수입품을 늘리고자 하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1월 중순에는 미 동부 및 걸프 연안 항만에서 파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3일간에 걸쳐 36개 항만을 멈춰 세웠던 항만노조 파업은 임금 인상으로 일단락됐으나, 당시 쟁점 중 하나였던 항만 자동화를 두고 이견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단체협약 협상 마감일은 내년 1월15일이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2차 파업이 불가피하다. 에버스트림 애널리틱스의 코레이 로드 최고경영자(CEO)는 "연장된 협상 마감일, 자동화를 둘러싼 논쟁 등을 고려할 때 1월에 파업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10월 항만 파업은 3일 만에 끝났으나 그에 따른 여파는 몇주나 이어졌다. 에버스트림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파업이 끝난 10월4일 항구 밖에서 대기 중이던 컨테이너선은 54척이었다. 파업 시작 전에는 5척이었다. 로드 CEO는 "일부 항구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특히 사바나가 그렇다"고 전했다. 그는 재고가 4~6주 수준인 기업들의 경우 새로운 파업 발생 시, 물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월마트, 로우스 등 미국 소매·유통 기업들은 이른바 '트럼프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격 인상을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일부 품목의 가격을 올려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요 대형 소매업체 중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은 월마트가 처음이다.

로우스의 마빈 엘리슨 CEO 역시 트럼프 관세 여파를 우려하며 시나리오를 대비 중이라고 확인했다. 브랜든 싱크 CFO는 회사의 매출원가 가운데 약 40%가 미국 외부에서 발생한다면서 관세가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시기, 세부 사항은 불확실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CNBC는 "트럼프 관세에 우려를 표한 소매기업은 이들 두 곳만이 아니다"면서 고율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고 소비지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캠페인 때부터 최대 20% 보편적 관세, 중국산 제품에는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예고해온 상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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