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공항서 20대 영국인 여성 적발
가방 속 메스암페타민 묻힌 옷 가득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마약을 액체 상태로 만든 후 티셔츠에 적셔 옮기려다 미국 공항에서 체포됐다.
최근 CBS 뉴스,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세관 당국은 호주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영국인 마이아 사크와만테(여·20)의 기내용 가방을 수색했다. 가방이 엑스레이 영상 장비 검색대를 통과하면서 수상한 신호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세관 당국은 사크와만테의 가방을 수색한 결과 가방 안감에서 마약이 묻은 티셔츠 12장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무게만 무려 13㎏에 달했다. 티셔츠는 액체 상태의 마약에 담겼다가 말라 굳어져 있던 상태였다. 수사국 관계자는 "원래 분말 형태인 마약을 특수 용액으로 녹인 후 티셔츠에 바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티셔츠에 스며든 마약의 종류는 필로폰으로 알려진 메스암페타민으로 파악됐다. 과거 일부 나라에서는 각성제로도 애용됐으나 투약 시 얻는 극단적인 쾌락과 심한 중독성, 부작용 때문에 현재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극히 한정된 의료 분야를 제외하고 제조·판매·복용이 금지돼 있다.
당국은 사크와만테가 국제 마약 밀매와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 다만 사크와만테는 티셔츠에 묻은 메스암페타민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주장을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로 가려는 이유에 대해서도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진술 중이다. 사크와만테는 현재 마약을 유통하려는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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