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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어림도 없어"…동덕여대 복구비용 논란에 '현직자들'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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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집회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각에선 복구 비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근처 아파트에서 찍은 사진 보니까 아스팔트랑 보도블록을 새로 깔아야 할 것 같은데 총학에서 보도블록 시공비 들으면 아마 까무러칠 것"이라며 "학교에서 학생들한테 청구할지는 모르겠지만 학교 특성상 상주 인원이 있어서 공사 구간을 작게 잡을 수밖에 없다. 인건비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동덕여대 측은 학생들의 시위로 대학이 입은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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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피해금액 최대 54억원"
여러 커뮤니티에 외장 등 현직자들 등판
"바닥까지 래커칠 다 뜯고 새로해야"
재료비에 인건비, 공사기간 등 50억 이상 추정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집회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각에선 복구 비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교내 안팎으로 '공학 전환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붉은 스프레이로 쓰여 있는 등 학생들의 거센 반발로 인한 공사비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된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모습. 연합뉴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된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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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동덕여대 시위 방식을 지적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특히 자신을 외장공사업자라고 밝힌 A씨는 "(피해 비용) 54억원은 어림도 없다"며 "대학교 정문, 후문을 틀어막고 학교를 올스탑시키고 인부들을 총동원하면 54억원으로 복구할 수 있을지 몰라도 대학교 특성상 그게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사진 보니까 학교가 넓지 않아 특정 구간을 막아가면서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그러면 공사가 엄청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공사 구간이 좁아도 요즘 공사장 안전이나 소방 관련해서 민감하기 때문에 공사 기간과 인건비가 어마어마하게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재료비가 문제가 아니고 이런 공사는 인건비가 진짜 많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보도블록 시공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근처 아파트에서 찍은 사진 보니까 아스팔트랑 보도블록을 새로 깔아야 할 것 같은데 총학에서 보도블록 시공비 들으면 아마 까무러칠 것"이라며 "학교에서 학생들한테 청구할지는 모르겠지만 학교 특성상 상주 인원이 있어서 공사 구간을 작게 잡을 수밖에 없다. 인건비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된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모습. 연합뉴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된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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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동덕여대 측은 학생들의 시위로 대학이 입은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동덕여대는 지난 1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외부 업체의 추정액으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피해 금액은 24억4434만원에서 54억4434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학생들의 난입과 집기 파손으로 취소된 취업박람회 주관 업체의 손해배상 청구액 3억3000여만원을 비롯해 건물 보수 및 청소 경비 20억∼50억원, 입시 추가 경비 1억여원 등을 합한 수치다.

동덕여대는 "래커, 페인트 등의 경우 스며든 정도에 따라 단순 세척 또는 건물 외벽 교체를 결정해야 하고, 래커 훼손 부위를 교체하려면 해당 마감재로 구획된 부위를 전부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페인트 시공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B씨는 "래커 유성페인트를 식용유 및 등유, 페인트 리무버 등으로 지울 수 있다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며 "콘크리트 벽의 경우 오랜 시간 안 지났을 경우 여러 가지 재료들로 지울 수는 있다. 하지만 아스팔트나 보도블록은 물들어버려서 절대 못 지운다"고 했다.


이어 "낙서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다 엎고 새로 까는 수밖에 없다"며 "처음 신규로 시공하는 비용보다 철거하고 다시 까는 비용이 2~3배 더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된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모습. 연합뉴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된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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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현아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과격한 시위 방법이 논란되고 있다'는 질문에 "학생회에서는 사실 필리버스터, 피케팅 같은 방법으로 학우분들과 함께하려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 달 전부터 교수님들께서 '내년에 남자 200명씩 들어온다', '엄청 많이 들어오니까 너희 준비해라'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면서 학우분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커졌을 것"이라며 "대학본부는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확실하게 대답하지 않으니 학우들 사이에서는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이런 행동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본부는 지난 3월 학제개편 때도 계속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학생들과 소통하려 하지 않았다"며 "이번 일 또한 학교가 학생들과 소통하지 않고 진행하는구나 하는 그 불안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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