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이상고온으로 인한 벼멸구 피해 복구를 위해 농업재해대책심의회를 개최하여 재난지원금과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여름철(7~9월) 벼멸구 생육기 평균기온이 26.7℃로 평년(23.9℃)보다 2.8℃ 높아 벼 생활사(알~성충)가 단축되고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해 9월까지 이상고온이 지속되면서 벼멸구의 활력이 왕성해져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난달 8일부터 21일까지 벼멸구 피해신고 접수 및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전체 2만2381㏊로 조사됐다. 국고지원 피해면적은 1만7732㏊로 집계됐다. 지자체별로는 전남 9261㏊, 전북 3098㏊, 충남 2979㏊, 경남 1551㏊ 순으로 많았다. 재난지수 300미만의 지자체 지원대상 피해면적은 4649㏊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 14일 농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에서 복구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벼멸구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피해 농가 1만7632호에 농약대, 대파대, 생계비 등 재난지원금 183억원을 지원하고, 피해율에 따라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피해율 30%~49% 1년, 50% 이상 2년)과 농가경영을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 금리 1.8%의 재해대책경영자금을 지원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벼멸구 피해와 같은 대규모 병해충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농촌진흥청, 지자체 등과 협조해 예찰 강화와 철저한 방제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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