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실리콘투 에 대해 견고한 업황과 높은 영업레버리지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6만원에서 4만7000원으로 내렸다.
실리콘투는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9% 증가한 1867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1.6% 증가해 4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를 각각 10%, 5.6% 밑돌았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22.6% 하락했는데, 최근 화장품 섹터 내 대부분의 종목들이 시장의 높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리콘투만은 또 다른 '서프라이즈'를 내주길 바랐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실리콘투의 성장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향 매출은 절대적인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률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으나, 캐나다에서 수코시마트 등 영업이 본격화되면서 북미 전체 매출 성장세는 가파르다"면서 "여기에 지난 7월 말에 미국 서부에 매입한 물류창고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부터 가동되면 보다 안정적인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유럽과 중동 등지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데, 폴란드의 물류 창고를 거쳐 유럽 전 지역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화장품 섹터 내 급격한 밸류에이션 멀티플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하지만, 한국 인디 뷰티의 수출 업황은 여전히 견고하며 실리콘투의 영업 레버리지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과도한 기대가 조정된 후 펀더멘털 기반의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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