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동덕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학생들의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졸업생들도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동덕여대 교정 앞에 세워진 트럭 전광판에는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 기죽지 마 후배들아", "학생들을 상대로 무력 진압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협의 없는 공학 전환 동문들도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지난 11일 대학 측이 남녀공학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곧장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동덕여대 공학 전환 검토…학생들 반발 심화
재학생 '과잠 시위'에 이어 졸업생 트럭 시위
일부 과격한 모습도…대학 측 "엄중 책임"

동덕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학생들의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졸업생들도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14일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동덕여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시위 사진이 연일 공유되고 있다. 일부 재학생들은 학과 점퍼(과잠)를 벗어 바닥에 늘어놓는 ‘과잠 시위’를 하는가 하면 수업을 전면 거부하고 캠퍼스 곳곳에 붉은 스프레이로 '공학 전환 결사반대' 등을 써놓는 등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동덕여대 교정 앞에 세워진 트럭에 졸업생들의 항의성 문구가 적혀 있다. 엑스

동덕여대 교정 앞에 세워진 트럭에 졸업생들의 항의성 문구가 적혀 있다. 엑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 같은 시위에 졸업생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엑스에 공유된 사진을 보면, 졸업생들은 교정으로 항의성 문구를 기재한 트럭을 보내는 '트럭 시위'를 벌였다. 동덕여대 교정 앞에 세워진 트럭 전광판에는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 기죽지 마 후배들아”, “학생들을 상대로 무력 진압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협의 없는 공학 전환 동문들도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지난 11일 대학 측이 남녀공학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곧장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연구실을 방문하려는 교수를 막거나 본관 앞에 놓인 조용각 전 이사장의 흉상에 밀가루·케첩 등을 던지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 시위가 잦아들지 않자 대학 측은 지난 13일 “강의 여건이 정상화될 때까지 실시간 화상 수업 또는 녹화 강의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공지했으며, 이날 예정이던 동문목화장학금 수여식과 진로취업·비교과 공동박람회도 취소했다.


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이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에서 항의하며 문을 막고 서 있다. 연합뉴스

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이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에서 항의하며 문을 막고 서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동덕여대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한국에서 여대의 존재는 매우 상징적이고 중요하다", "수많은 여성이 쌓아온 발걸음을 우리가 이어가겠다", "여대가 성차별 같으면 남대를 만들라", "성차별이라는 이유로 여성의 인권과 교육권을 보장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여성들을 중심으로 '#소멸할지언정_개방하지않는다'라는 해시태그도 확산하고 있다.


13일 동덕여대는 김명애 총장 명의의 의견문을 통해 “일방적으로 공학 전환을 추진하던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총장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어 12일 교무위원회 보고 및 논의를 거쳐 모든 구성원과의 의견수렴 절차를 계획 중이었다. 아직 정식 안건으로조차 상정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교무위원회 이전인 11일 오후부터 학생들의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지성인으로서 대화와 토론의 장이 마련돼야 하는 대학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 중인 것을 매우 비통하게 생각한다”며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