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경기 의왕시의회 의원들
기자회견 열고 김성제 시장 사과 요구
"이 XX야 욕설해"vs"말다툼은 인정"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경기 의왕시의회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제 시장이 시의원에게 욕설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으나, 김 시장 측은 "욕설은 없었다"며 반박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13일 의왕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채훈, 김태흥, 서창수 의원과 무소속 박현호 의원은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임시회가 끝난 후 회의장 밖에서 한 의원과 김 시장이 말다툼을 벌였다. 김 시장은 임시회에서 한 의원이 5분 발언을 하면서 자신을 향해 "김 시장"이라고 부르며 다그치듯이 말한 것을 두고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시장님'이라는 호칭 대신 '시장'이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이 과정에서 김 시장이 자신을 향해 "이 XX야", "싸가지 없는 XX" 등의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직접적으로 시장이 욕설하는 녹취는 없지만, 본회의 후 복도에서 ‘네가 그러니까 욕먹지’ 등의 말은 모두가 확인했다. 주민 대표인 의원을 향해 욕설한 것은 주민을 욕한 것과 다름없다"며 김 시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행정안전부가 50개 시군 시설관리공단을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에서 의왕도시공사가 40등을 기록해 경영 파트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 등이 담긴 5분 발언을 한 직후 욕설을 들었다"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김학기 의장을 통해 시장 측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진심 어린 엄숙한 공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해 달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김 시장 측은 "말다툼은 있었지만, 욕설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의왕시 측은 "시장님이 자신을 향해 학교에서 교사가 잘못한 학생을 훈계하듯 한 데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은 맞지만 욕설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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