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지능형 로보틱스 기술업체 씨메스 가 강세다. 지난달 24일 공모가 3만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나 주가는 연일 뒷걸음질 쳤다. 올해 하반기 3건의 신규 정부 지원 연구사업에 선정돼 약 5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효율성위원회 수장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가 규제를 완화하고 트럼프 당선인도 산업 진흥을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화상 대담자로 나와 "2040년에는 휴머노이드가 100억 개가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6년 뒤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중화되어 인간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한 셈이다.
13일 오전 10시24분 씨메스는 전날보다 15.08% 오른 1만9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메스는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 기계장비산업기술개발사업,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 등을 추진한다고 전날 밝혔다. 씨메스는 3차원 비전 기반 AI 로보틱스 기술로 ▲AI 자율제조 관련 로봇 지능화 및 자동화 기술 ▲휴머노이드 로봇 및 실증 개발 등에 참여한다. 5년간 매년 약 10억원의 정부출연금을 연구·개발에 활용하게 된다.
2건의 산업기술개발사업은 산업자원통상부(전담기관 KEIT) 지원사업이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5개 기관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통한 제조 로봇 지능화 연구·개발 및 실증을, 성우하이텍 등 4개 기관과는 AI 로보틱스를 활용한 미래차 제조 지능화 개발 사업을 수행한다.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은 AI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가진 미국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멀티모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한 로봇 조작 지능화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씨메스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 기업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산업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AI 자율제조 기술 및 지능화 로봇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며 "아울러 사업화를 추진해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한 씨메스는 지능화된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물류, 제조, 2차전지 검사 등 다양한 산업 글로벌 기업들에 제공하고 있다. 이미 쿠팡, 현대?기아차, 나이키, 에이피알,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외 유수 기업의 양산 현장에 씨메스의 자동화 솔루션이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고객사의 가장 어려운 비정형 수작업 공정들에 대한 로봇 자동화 문제들을 해결해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성장해왔다는 점이다.
씨메스는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을 ▲로봇 및 비전기술 개발 ▲천안 로봇센터 증설 ▲미국 시장 진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장수요가 큰 미국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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