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재림, 갑작스런 비보
박호산·정은표·홍석천 등 추모
"부디 행복한 여행 되길"
배우 송재림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고인을 향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박호산은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와 함께 "미치겠다, 정말. 재림아, 이렇게 밝은 넌데 믿기지가 않네. 미안해.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는 글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개그맨 변기수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댓글을 달며 애도했다. 정은표 역시 "잘 가. 부디 행복한 여행이 되길"이라는 글을 통해 추모했다. 그는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방송인 홍석천은 환하게 웃고 있는 고인의 사진을 올리며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시 볼 수 없음을 슬퍼하고,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형 노릇 더럽게 못 했네. 편히 쉬거라"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배우 김민교 역시 고인의 비보를 접하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재림아, 한 달 전에도 공연하고 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던 네가 왜"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또 하나의 별을 가슴에 묻는구나.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또한 유선과 이윤지도 각자의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유선은 "재림아, 너무 아쉽고 아프다. 부디 편안한 쉼을 누리길"이라는 글과 함께 고인과의 사진을 게시하며 비통한 심정을 표했다. 이윤지는 "그러지 말지. 당신의 순수를 기억하는데. 거기서는 많이 맘껏 살아가기를"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글에 명확한 주어는 없으나 누리꾼들은 송재림을 향한 추모로 받아들이고 있다. 두 사람은 고인과 2022년 개봉한 영화 '안녕하세요'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한편 1985년생 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투윅스'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우씨왕후'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지난달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플로리안 빅토르 클레망 드제로델 역을 맡기도 했다. 그는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빈소는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정오에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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