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2.15포인트(0.86%) 내린 4만3910.98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7.36포인트(0.29%) 내린 5983.9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36포인트(0.09%) 내린 1만9281.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밤 미 증시는 '트럼프 랠리'가 단기 과열에 도달했다는 우려 속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 마감했다. 3대 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 4일 이후 처음이다.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2000 또한 1.77%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소비재와 기술,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임의소비재와 의료, 재료, 부동산, 유틸리티는 1% 이상 하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 대비 0.93% 밀리며 사흘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개별 종목 중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6% 넘게 내리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엔비디아는 2.09% 오르며 시가총액 1위를 지켰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1%가량 올랐다.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1400원대 돌파 및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수급 이탈 등 대내외 악재가 동시에 부각되며 급락했다. 이에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투매가 나오면서 지난 8월5일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을 하회한 상황"이라며 "이전 급락장과는 달리 미국 대선 이후 몇차례 상승세를 구가했던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나홀로 약세를 연출했다는 점이 국내 투자자의 자신감을 상실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등의 악재는 이미 지난달부터 반영되고 있으며, 이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구간에 진입했다고 한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전일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7배를 기록했는데, 올해 후행 PBR이 0.87배를 기록했던 사례는 지난 8월5일이 유일하다. 해당 레벨은 바닥권 인식이 강한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형 위기 혹은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지수대를 주가 복원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상정하면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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