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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잠수사 실화 영화로…'말아톤' 정윤철 감독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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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호랑이' 내년 상반기 개봉

영화 '바다호랑이' 스틸. 4.16재단 제공

영화 '바다호랑이' 스틸. 4.16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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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실종자 수색에 참여한 잠수사들의 이야기가 영화로 나온다.


잠수병 후유증으로 숨진 고(故) 김관홍 잠수사의 실화를 다룬 영화 '바다호랑이'가 내년 상반기에 개봉한다고 4.16재단이 12일 밝혔다. 2021년 제 3회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부문 당선작이며, 원작은 김탁환 작가의 소설 '거짓말이다'이다.

영화 '말아톤'(2005) '대립군'(2017) 등을 만든 정윤철 감독이 연출한다. 정 감독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운데는 유가족 외에도 민간 잠수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말도 안 되는 책임을 강요받았는지, 참사 수습 이후 국가가 또 그들을 어떻게 방치하고 대우했는지를 작품으로 만들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영화는 연극 형식을 도입해 실내 세트에서 저예산으로 촬영했다. 코로나 팬데믹과 영화시장 침체로 대규모 제작비 조달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후반제작 과정에서 풍부한 효과음과 사운드를 넣어 완성했다. 세월호 안에 들어가는 물속 잠수 장면조차 오로지 배우의 마임 연기와 사운드 효과로 재현했다.


제작사는 내년 상반기 개봉을 위해 1월부터 배급, 홍보·마케팅 비용 조달을 위한 소셜 펀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4·16재단 박승렬 이사장은 "영화가 관객을 만나 세월호 참사가 가지는 의미와 생명 존중, 안전 사회에 대한 담론을 펼칠 수 있게 되어 뜻깊다"며 "전력을 다해 희생자 수습에 앞장섰던 고(故) 김관홍, 고(故) 한재명 잠수사의 넋을 기리고, 외롭고 척박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잠수사들이 지녔던 인간다움과 선의를 되돌아보고 싶다"고 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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