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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다시 '브로맨스' 불 붙이나…한국인 불안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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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2기…한반도 불확실성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브로맨스'에 다시 불을 붙일 것인가"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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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확정으로 북핵에 따른 긴장이 높은 한반도에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한국인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한국인들은 트럼프 1기 때 견뎌야 했던 '롤러코스터 외교'의 기억을 떠올리며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를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롤러코스터 외교'란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집권 당시 북한의 김정은과 서로 호전적 언사를 주고받다가 세 차례나 얼굴을 마주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대화가 결렬되며 북핵 문제가 결과적으로 더 악화한 상황을 의미한다.


NYT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핵 긴장이 높은 한반도에 불확실성을 가져온다"며 "북한의 지도자는 이런 틈에서 다시 관계 개선의 기회를 엿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현실화하면서 일부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정부 출범 뒤 한국에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 카드를 내세워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릴 것을 압박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는 다시 '브로맨스'에도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병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NYT에 "한미관계가 폭풍으로 들어갈 것"이라면서도 "김정은과 트럼프가 러브레터를 다시 주고받는 것을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NYT에 "이번에 김정은은 트럼프와의 지난 회담들에서의 굴욕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엄격한 선결 조건을 제시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북미 대화가 재개되면 김 국무위원장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동결과 핵무기 제한의 대가로 대북 제재 완화와 주한미군 감축 등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핵무기의 폐기(eliminating)가 아닌 제한(limiting)일 것"이라며 "이는 수십년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를 추구해 온 미국과 우방국들의 기조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동맹을 거래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점 역시 한국이 다시 직면한 숙제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그동안 방위비 분담금으로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내야 한다고 언급했던 만큼, 한국 측에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요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런 트럼프 측의 입장은 한국 일각의 핵무장론에 불을 지필 수도 있다고 NYT는 관측했다. NYT는 "트럼프는 더 많은 한국인들로 하여금 자국 방어를 위해 얼마나 더 동맹에 의존할 수 있을지, 또 대북 억지를 위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품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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