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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트럼프 트레이드'에 몸살…삼성전자 52주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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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외인 9일째 팔자 추세 지속
美보호무역주의 우려·中부양책 실망감
가상자산, 증시 거래자금 앞질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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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트럼프 2기 집권에 따른 보호무역주의의 귀환에 따른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가 9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을 겪으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11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전 거래일 대비 29.49포인트(1.15%) 하락한 2531.66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5360억원, 기관은 2380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으며, 개인은 홀로 7373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으며, 섬유의복업(-5.35%), 의료정밀업(-4.63%), 운수창고업(-3.22%) 등의 낙폭이 컸다. 다만, 통신업(3.99%)과 운수장비업(2.98%)은 강세를 보이며 선방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삼성전자가 3.51% 하락한 5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5만5000원은 52주 신저가 수준이다. 트럼프 2기 집권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우려로 반도체 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 (-3.94%)도 낙폭이 컸고, 삼성전자우(-2.54%)도 하락했다. 셀트리온(-4.08%), KB금융(-0.54%), 신한지주(-0.53%) 등도 낙폭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 이 미국 스페이스X에 우주선 탑재용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호재에 힘입어 4.39% 상승했다. 현대차(3.69%)와 기아(1.72%)도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선 반면 호재성 공시는 장중에, 악재성 공시는 장 마감 후 공시에 뭇매를 맞은 이수페타시스 (-22.68%)가 급락했다. 더본코리아 역시 장중 낙폭을 확대해 10% 넘게 내리며 4만1400원까지 주저앉았다.


오늘 코스피 시장에서는 하락 종목이 730개에 달했고,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187개로 집계됐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오전 상승 출발에도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전 거래일 대비 14.54포인트(1.96%) 후퇴한 728.84로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별 동향에서 개인이 870억원, 기관이 4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84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화학업(-5.18%), 비금속업(-3.65%), 기계·장비업(-3.56%) 등 대부분이 하락했으며, 기타서비스업(0.35%)만이 소폭 상승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4.92%)를 비롯해 에코프로(-3.77%), HLB(-1.15%), 휴젤(-5.07%), 엔켐(-5.01%), 삼천당제약(-1.33%), 클래시스(-2.58%), HPSP(-6.18%) 등이 하락했다. 다만 알테오젠(1.95%)과 리가켐바이오(7.20%)는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딩과 고금리, 강달러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인 상황으로 중국 경기 부양책까지 실망감으로 작용했다"며 "언급된 수혜 업종 외에도 우크라이나 재건 등 테마별 등락을 보였다"고 짚었다.


그는 "뚜렷한 반등 트리거 부족한 가운데, 금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폭 결정지을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동행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PI는 인플레이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핵심 물가지표다.


트럼프 수혜 자산으로 손꼽히는 가상자산 시장으로 국내 증시 자금 일부가 빠져나간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신고가 달성 등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19조8000억원대로 높아지며 수급 분산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날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17조9000억원이었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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