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관세를 200%까지 부과하겠다고 한 바가 있어 주목받는다.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미국과 주요국들의 관계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을 설득하는 방안을 두고 "매우 쉽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시 주석)와 매우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다"라며 "그를 친구라고 부르거나 바보처럼 행동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는 그와 잘 지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만약 (중국이) 대만에 들어가면 세금을 매길 것'이라고 말하겠다"라며 "150~200% 관세를 매긴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인터뷰에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등장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블라디미르에게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게 때릴 거야. 빌어먹을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널 때려버릴 거야’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친구잖아요. 그러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며 “그는 ‘안 돼요’라고 했고 나는 다시 ‘넌 정말 세게 맞을 거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의 이 같은 화법에 대해 외신 등은 "트럼프를 비방하는 사람들은 그의 정신적 쇠퇴를 지적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인터뷰에서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았으며 2024년 트럼프는 2015년에 비해 자신감이 넘치고 정책에 대해 확실히 더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화법은 듣는 사람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지만 9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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