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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닌 악플 때문" 김예지가 총을 잠시 내려놓은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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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임실군청과의 계약 조기종료해
일부 누리꾼, 김예지 SNS에 악플 달기도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당분간 사격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결정 뒤에는 김예지를 향한 무분별한 악플이 주된 요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김예지 소속사 플필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예지가 소속팀 임실군청과 계약을 종료했다"며 "지난달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올해는 더 출전 예상 대회가 없고, 내년 시즌은 4월부터 시작하는 걸 고려해 계약을 조기에 해지했다"고 밝혔다. 김예지 또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여정을 잠시 멈추고, 당분간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엄마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10월 1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 105회 전국체육대회 사격 공기권총 여자 10m 본선에서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월 1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 105회 전국체육대회 사격 공기권총 여자 10m 본선에서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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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예지는 2024 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직후 그가 영화 속 킬러처럼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크게 화제가 됐다. X(옛 트위터) 소유주이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했고, 이 인연으로 김예지는 국내 최초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지방시, 루이뷔통 등 각종 명품 브랜드 및 유명 패션 잡지와 화보 촬영을 했고, 한 영화의 예고편에 킬러 역할로 카메오 출연을 하는 등 사격을 알리기 위한 대외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이런 다양한 활동은 이어가고 있는 김예지는 지난달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사람이 사격을 접할 기회가 된다면 기꺼이 출연하겠다"면서도 "패션 아이콘으로 불러주셔서 감사하지만, 난 사격 선수다. 화보 촬영은 일부의 모습일 뿐"이라며 선수로서 본분을 강조했다.


파리올림픽 이후 비인기 종목인 사격을 알리겠다는 생각에 화보와 광고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쳤지만, 의도와 달리 이와 관련한 김예지에 대한 비판 댓글이 급증했다. 김예지가 당분간 사격 선수 생활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자신을 상대로 한 악의적 댓글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다양한 활동은 이어가고 있는 김예지는 지난달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사람이 사격을 접할 기회가 된다면 기꺼이 출연하겠다"면서도 "패션 아이콘으로 불러주셔서 감사하지만, 난 사격 선수다. 화보 촬영은 일부의 모습일 뿐"이라며 선수로서 본분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이런 다양한 활동은 이어가고 있는 김예지는 지난달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사람이 사격을 접할 기회가 된다면 기꺼이 출연하겠다"면서도 "패션 아이콘으로 불러주셔서 감사하지만, 난 사격 선수다. 화보 촬영은 일부의 모습일 뿐"이라며 선수로서 본분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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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소속사 관계자는 CBS 노컷뉴스에 "김예지가 선수 생활을 잠시 중단키로 결정한 건 꼭 육아 때문만은 아니었다"며 "김예지가 악플로 많이 힘들어했다. 이 같은 이유로 휴식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예지가 겉모습과 다르게 매우 여리다"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소셜미디어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돈 빌려달라는 사람부터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소속사 측은 "휴식 후 더 큰 도약을 준비할 계획"이라면서도 그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예지는 지난달 13~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파이널에 출전 자격을 얻어 엔트리에 등록했으나 모종의 이유로 소속팀과 대한사격연맹에 출전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당시 김예지는 "이번 휴식은 사격 선수로 더 발전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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