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억만장자들 자산 가치 일제히 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미 대선 승리가 확정된 후, 미국 유가증권시장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억만장자 최고경영자(CEO)들이 수혜를 입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이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재산은 최대 29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미국 대표 억만장자들의 자산 가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일명 '트럼프 트레이드'로 가장 많은 돈을 번 인물로 머스크 CEO를 지목했다. 이 외에도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래리 페이지 알파벳 공동 설립자 등 미국의 대표 억만장자들도 재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연설에서 "머스크는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자 새로운 스타"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캠페인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한 억만장자 중 한 명이었으며, 다가올 새 행정부에서 정부 효율성 쇄신 부처를 맡게 될 수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머스크 CEO도 개표 결과가 나온 뒤 자신의 엑스(X) 공식 계정에 '싱크대'를 든 자기 모습과 백악관을 합성한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운 관계를 과시한 셈이다.
머스크 CEO가 이끄는 테슬라의 주가는 약 15% 급등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 CEO의 테슬라 지분 가치도 늘어나면서 재산은 하루 사이에 209억달러(약 29조원) 증가했다. 머스크 CEO의 총재산은 2856억달러(약 395조원)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을 이끄는 엘리슨 CEO의 재산도 주가 급등에 힘입어 117억달러(약 16조원) 급증했다. 버핏 회장의 재산도 76억(약 10조원)달러 늘어났다고 한다. 이 외에도 베이조스 창업자의 재산은 70억달러(약 9조6000억원), 페이지 공동 창업자의 재산은 53억달러(약 7조3405억원) 늘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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