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시 시세차익 654억원
"장기 투자 가치 염두한 듯"
2019년 '유흥업소 운영 논란' 일어나기도
그룹 빅뱅 대성 소유의 빌딩이 7년 만에 65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6일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에 따르면 대성은 2017년 11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도산대로 대로변에 위치한 대지면적 275평 규모의 빌딩을 310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빌딩은 도산공원 맞은편 도산대로변에 위치해 가시성이 뛰어나고,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과 7호선 강남구청역까지 도보 8~10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다. 논현동 상권 특성상 유동 인구가 많고 인근에 다양한 브랜드 매장이 밀집해 있어 상업적 가치 또한 크다.
대성은 빌딩 매입 후 별다른 증축을 하지 않고 외관만 어두운 회색으로 재도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물대장상 용도 역시 임차인의 업종 변경에 따라 근린생활시설에서 업무시설로만 변경했다. 업계는 대성이 장기적 투자 가치를 염두하고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2022년 인근 건물이 평당 약 3억2400만원에 거래됐으며, 현재 호가는 평당 3억7900만원에 달한다. 이를 대성이 소유한 빌딩의 대지면적에 적용 시 현재 시세는 약 964억원으로 추산된다. 만약 대성이 매각을 진행한다면 약 654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김경현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 과장은 "대성의 빌딩은 일반상업지역과 제3종일반주거지역에 걸쳐 있어 향후 최소 11층 이상으로 증축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현재 건물 뒤편에 있는 필지 두 개를 함께 개발할 경우 더 큰 규모의 빌딩으로 재건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성이 2017년 매입가와 비교했을 때 약 7년 만에 시세차익 654억원을 얻은 셈"이라며 "현재 월 임대료 수준을 고려할 때 연 6%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빌딩은 2019년 불법 유흥주점 운영 및 성매매 알선 정황이 보도되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해당 유흥업소는 2005년부터 식당 및 사진관으로 속인 뒤 간판도 없이 비밀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대성 측은 "입대 전 건물을 매입해 이 사실을 몰랐다"며 "업소에 대해 즉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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