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본사서 점심 이벤트 진행
급식대가 식당 없어 누리꾼 다수 후기 요구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급식대가' 이미영 씨의 단체 급식 후기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하나은행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급식대가' 이미영 씨는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사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에게 제공할 점심 식사 한 끼를 요리했다. 이날 이씨가 준비한 메뉴는 대패삼겹살 고추장볶음, 계란말이, 순두부찌개, 양배추겉절이, 양파초무침 등으로 구성된 급식 한 상이었다. 이날 마련된 약 600인분의 음식은 사전 신청을 받아 당첨된 직원들에 한해 제공됐다.
앞서 흑백요리사에 '급식대가'라는 별명으로 출연한 이씨는 급식 요리로 미슐랭 3스타 안성재 셰프에게 감동을 주며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초등학교에서 급식조리사로 근무하다 퇴직한 그는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 그의 음식을 맛볼 길이 없었다.
이에 이씨가 하나은행 구내식당에서 특식 이벤트를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나은행 공식 SNS에 "급식대가 음식 먹어본 사람 안 계시냐" "아무나 후기 좀 말해 달라" "현기증 나니까 후기 빨리 가져다 달라" 등의 댓글을 다수 남겼다.
이날 이씨의 음식을 먹었다고 밝힌 A씨는 하나은행 SNS에 "역시 대가는 달랐다"며 "내가 알던 순두부찌개 맛이 아니다. 계란말이도 간단한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 싶었다. 대패삼겹살 고추장볶음은 밥도둑이었다"고 밝혔다.
누리꾼 B씨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이날 제공된 음식 사진과 함께 후기를 남겼다. 그는 "계란말이는 나한테 간이 좀 셌지만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제육볶음은 특별하진 않지만 역시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양파무침은 맛있어서 제육이랑 곁들여 먹었다"고 썼다.
이어 "순두부찌개는 평소 순두부 안 좋아하는데도 다 먹었다. 겉절이도 잘 안 먹는데 (이번엔) 다 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체 급식에서 어떻게 집밥 맛이 나냐"며 "구내식당 평소에 절대 안 가고 단체급식 안 좋아하는데, 이 정도면 맨날 간다"는 소감을 전했다.
해당 게시물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남의 회사 부러워한 적 별로 없는데 이건 진짜 부럽다" "복지 최고다" "우리 회사에도 와 달라" 등의 반응을 남겼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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