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결혼식 참석' 근황 알려져
민주원 여사와 옥중 이혼…양평서 칩거
김지은 씨와 손해배상청구 소송 진행 중
수행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복역 후 칩거 중이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근황이 출소 2년 3개월 만에 공개됐다.
안 전 지사는 지난 2일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장남의 결혼식에 전 배우자 민주원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이 사실은 그의 팬클럽인 '38선까지 안희정!'의 리더 윤은미 씨가 팬클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사진을 올리며 알려졌다. 윤 씨는 "11월 2일 정균 군(안 전 지사 아들) 결혼식에 다녀왔다. 참석 못 하신 분들을 위해 사진 몇 장을 올린다"며 "오랜만에 지사님도 여사님도 환하게 웃으셨다. 보고 싶은 분들 다 보고 행복한 하루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충남도지사 재임 시절인 2017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수행 비서 김지은 씨에게 10차례에 걸친 성폭행 및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을 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 형을 확정받았다. 이후 결혼 32년 만인 2021년 9월 민 여사와 옥중 이혼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2022년 8월 4일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경기도 양평에서 칩거 중이다. 때때로 지지자들과 펜션에서 산책하거나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등 가벼운 모임을 갖기도 했으나, 공식적인 외부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김 씨는 현재 안 전 지사를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는 2020년 7월 "안 전 지사의 성폭행과 2차 가해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었다"며 위자료와 치료비를 요구했다. 그러나 안 전 지사 측은 "형사 사건 결과는 증거 중 하나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2차 가해에 대한 배상 책임을 부인했다. 이후 1심 재판부는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가 공동으로 8347만 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그러나 김 씨는 이에 불복해 지난 6월 항소했으며, 항소심 첫 재판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그는 "아직도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 안희정과 충남도청 그리고 2차 가해자들과 끝까지 싸워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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