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4일 두산에너빌리티 가 유럽과 중동발(發) 원자력발전소(원전) 발주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핵심 설비와 부품의 대부분을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자력발전소 수주전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을 필두로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국전력기술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프랑스 전력공사(EDF)를 꺽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두산타워.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이상헌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2기 원전 건설 계획을 확정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펌프를 포함한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뿐만 아니라 현지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 등을 통해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도 수주하고 일부 시공 사업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아랍에미리트(UAE)도 바라카 원전 1~4호기 성공으로 향후 원전 5~6호기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네덜란드의 경우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 중으로 내년 입찰에 들어가 2028년 착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유럽과 중동 등지에서 대형 원전 발주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가 10기 이상의 원전 관련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세계 최대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AP1000 원자로’ 등으로 미국과 중국 등에서 원전을 건설하면서 핵심 기기인 증기발생기 등을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했다"면서 "AP1000 기반의 원전 건설이 늘면서 웨스팅하우스향(向) 수주도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최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에 지분투자를 하면서 SMR 주요 기자재 등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향후 5년간 모듈 62기 수주가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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