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공원을 즐길 수 있는 ‘녹색도시 금천’ 조성
그린 SOC 확충, 기후대응 녹색 도시, 녹색 복지 등 중점 추진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공원을 즐길 수 있는 ‘녹색도시 금천’을 만들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주민 삶의 질과 도시환경을 향상시키겠습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금천구는 서울 서남권 푸른 관문도시의 위상 정립을 목표로 ‘그린 SOC’ 확충, 기후대응 녹색도시, 녹색 복지 등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푸른 미래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금천구는 동쪽으로 호암산이 솟아 있고 서쪽으로는 안양천이 흐르는 풍요로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나 1960년대 산업화와 도시화가 시작되며 회색 도시라는 이미지가 생겨났다.
유 구청장은 “지역 내 녹지를 균등하게 분포하고 도시 녹지용량을 확대하는 ‘그린 SOC 확충’을 추진 중”이라며 “시흥계곡 오미생태공원, 호암산 숲길 등을 조성해 16만3343㎡ 규모의 공원녹지 면적을 확충했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공원 면적이 약 30%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미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시흥계곡(시흥5동 산77-1 일대)에 축구장 2.7배 규모로 숲, 꽃, 흙, 사람, 물 등 오미(五美)를 한 곳에서 느낄 수 있는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 연말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100명의 사람과 100가지 향기가 있는 백인백향기원, 연장 100m 규모 황토 맨발 걷기길, 두 개의 계류가 합쳐지는 물어귀 쉼터, 장미정원, 정원 치유센터, 체력단련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금천구는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모든 주민이 숲을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 숲길’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호암산 일대와 감로천생태공원, 삼각공원 등에 총 4.9km 무장애 숲길을 조성했으며 내년에는 서울둘레길과 호암산을 잇는 약 780m 구간의 숲길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호암산, G밸리, 안양천을 순환형 산책코스로 연결한 테마 정원길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노후된 기존 폭포공원을 서울 서남권 관문지역에 걸맞는 명소로 새로 단장했으며 공원 소외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G밸리 가든팩토리, 가산동 생활공원 등을 조성하고 있다.
금천구는 ‘기후대응 녹색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금천에코에너지센터의 기후 위기 시계가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이 5년도 남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다”며 기후대응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 4월 개관한 금천에코에너지센터는 에너지 컨설턴트 양성, 신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통해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문화를 확산하는 거점 공간이다.
금천구는 공공분야에서 탄소중립에 앞장서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이 예상되는 사업에 예산 투입을 늘리는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를 도입했다. 또한 민간분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녹색인증을 받은 건축물에 대해 건축기준을 완화해주는 녹색인센티브와 탄소중립 실적을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그린마일리지제도도 운영 중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숲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미세먼지 발생지역 주변에 숲을 조성하면 주민 생활권으로 미세먼지 유입을 막을 수 있다. 금천구는 2021년부터 G밸리와 안양천 일대 등에 4.8ha 도시숲을 조성하였고 올해 연말까지 금천구청역 주변과 서부간선도로 일대에 1.5ha 규모의 숲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환경을 보전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자연이 주는 혜택과 사회적 혜택은 모든 주민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며 ‘녹색 복지’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금천구는 성별과 연령, 장애 유무 등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숲과 공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유아숲 체험시설, 호암산 숲 태교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 공원과 등산로에 드론 기술을 활용해 사각지대까지 꼼꼼히 순찰하는 사업을 시범 도입해 안전한 공원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유 구청장은 “공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다양한 산업과 직업을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인프라로 작용한다”며 공원 조성으로 사회적 혜택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원 조성에는 설계부터 건설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며 조성 후에도 시설물 유지 관리 인력과 프로그램 강사 등 직·간접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또 잘 조성된 공원은 관광 명소가 될 수 있으며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많아지면 주변 상권, 식당, 카페, 숙박업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는 효과도 있다.
끝으로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녹색도시 금천’을 위한 종합적인 이행방안을 제시하고 우리 구의 인문, 사회, 자연 등 현황을 분석해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금천 푸른도시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관악산, 안양천, 공원, 가로녹지를 조화롭게 연계해 활력이 넘치는 ‘푸른 미래도시 금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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