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와 함께 지난달 25∼31일 미 7개 경합주의 등록유권자 6600명을 조사한 결과 7개 경합주 가운데 4곳에서 해리스 후보가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투표 결과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 43개주와 합치면 해리스 후보가 538명의 선거인단 중 276명을 차지하며 262명을 얻는 트럼프 후보를 꺾는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미 대선은 후보가 주마다 배정된 선거인단을 확보해 270명을 넘기면 승리한다.
중서부 '러스트벨트'(오대호 주변 쇠락한 공업지대)로 분류되는 격전지 가운데 위스콘신주(선거인단 10명)에서 4%포인트, 펜실베이니아주(19명)와 미시간주(15명)에서 각각 3%포인트씩 해리스 후보가 앞섰다.'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 지역)로 꼽히는 네바다주(6명)에서도 해리스 후보가 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후보는 나머지 선벨트 지역인 조지아주(16명)와 노스캐롤라이나주(16명)에서 각각 1%포인트씩 해리스 후보를 앞질렀고 역시 선벨트로 분류되는 애리조나주에서는 양쪽이 48%로 동률이었다.
다만 조사의 오차범위는 네바다 ±4.6%포인트, 위스콘신 ±4.5%포인트, 애리조나 ±4.4%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4.2%포인트, 조지아·미시간 ±3.9%포인트, 펜실베이니아 ±3.5%포인트다. 지역마다 오차범위 내 해리스 후보가 우위인 것이다.
중요한 이슈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20%는 인플레이션을, 14%는 이민을 꼽았다. 일자리와 경제는 12%, 미국 민주주의 보호는 12%, 낙태는 9%였다. 경제가 좋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9%로 9월 조사의 55%보다 늘었다.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9월의 51%에서 49%로 줄었다.
7개 경합주에서 나온 응답을 합친 결과 해리스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44%, 비선호도는 50%였다. 트럼프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44%, 비선호도는 52%였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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