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치' 증가로 2030 초호화 주택 매입 사례 늘어
성수동 대표 고급 주택 중 하나인 갤러리아포레를 최근 20대가 전액 현금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거래는 지난 6월 이뤄져 현재는 등기가 완료된 상태다. 전용면적 241.93㎡(40층)가 108억 원에 매매됐는데 별도의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전액 현금으로 대금을 치른 것으로 보인다. 이 계약은 당시 단지 내 최고가였으며 올해 매매된 서울 아파트 중 열두번째로 비싼 계약이다.
갤러리아포레는 2008년 분양 당시 평당 4535만원에 달하는 최고 분양가로 화제가 됐던 곳이다. 한화건설이 갤러리아백화점의 고급스러움을 재현해 지난 2011년 7월 완공한 최고급 주거공간으로 꼽힌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트리마제와 함께 '서울숲 3대장'으로 꼽힌다. 성수동 서울숲과 인접하고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동호대교와 성수대교를 통해 강남으로 이동하기 편리한 입지다. 전 가구가 대형 타입으로 구성된 고급 주상복합 단지인 만큼, 재계인사들과 유명 연예인 다수가 이 아파트를 매수했다.
배우 김수현은 지난 1월 전용면적 218㎡(90평형) 펜트하우스를 88억원에 매수해 같은 단지 내 아파트를 총 3채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슬, 인순이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가수 지드래곤은 한남동 나인원 한남으로 이사하기 전 이곳에 거주했다.
최근 서울 '초고가' 고급 주택에 대한 젊은 자산가들의 매수세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 94억5000만원에 거래된 용산구 한남더힐(전용면적 233㎡, 7층)은 1998년생인 20대가 전액 현금 매수했다.
지난 2월 80억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96㎡ 매수자는 1992년생으로 30대 초반이었다. 매수자가 은행에서 빌린 금액은 10억원대로, 나머지 70억원에 가까운 금액은 현금 지급한 것이다.
장윤정·도경완 부부 소유 한남동 나인원한남 매수자도 1989년생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전용면적 244㎡인 해당 호수는 120억원에 거래됐다. 역시 현금으로 완납했다.
스타트업 대표나 유튜버, 코인 부자 등 자금력이 풍부한 MZ세대 '영리치'가 늘어나면서 2030 고가 주택 매입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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