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관 후 첫 업무 회계 정책
회계사 출신 의원 초청
정례 브리핑 첫 언급도 회계 이슈
금융위원회가 회계 정책과 관련 일정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임관 후 첫 업무를 회계 정책으로 시작한 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7회 회계의 날' 행사 의전을 회계업계 인사 위주로 꾸렸다. 헤드테이블 자리가 대표적이다.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협회 회장,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 최은석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상석에 마련했다. 김 장관과 이윤수 상임위원은 각각 말석에 앉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의전은 장관마다 다르데, 올해 '회계의 날' 행사는 호스트가 금융위이므로 한공회 회장, 회계사 출신 귀빈 등을 상석에 모셨다"라고 설명했다.
'회계의 날'은 2017년 신외부감사법 공포를 기념하기 위해 민간이 주관하던 행사였다. 금융위가 2021년 제4회 기념식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면서 직접 챙기고 있다.
행사가 큰 규모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사실상 작년부터다. 2021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행사로 진행했으며, 2022년 제5회 행사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해 행사 규모를 축소해 온라인 행사로 열었다.
특히 올해 열린 제7회 회계의 날 행사는 의미가 크다. 금융위원장과 한공회 회장이 모두 쟁쟁한 인물로 교체되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 취임 후 금융위는 회계팀장에게 전결권을 부여해 정책 드라이브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최 회장 역시 국회의원 시절 신외부감사법을 발의·통과시킨 인물이다.
금융위는 초청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3선 중진인 유 의원은 세동회계법인과 인덕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초선인 최 의원은 삼일회계법인 출신이다. 올해 행사를 준비하면서 회계사 출신 상임위 위원들이 자리를 빛냈다.
앞서 10월 월례 기자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논의했던 부분 중에서 유한책임회사에 대한 외부 감사 의무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유한회사가 외부 감사를 회피하기 위해 유한책임회사 형태로 법인들을 만드는 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필요하다면 법안 만드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장관 브리핑에서 첫 이슈로 회계정책을 이야기는 경우는 이례적이다"라며 "첫 업무였던 회계 정책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고, 특히 회계 투명성 정책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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