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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 빠진 중국 MZ세대...여행부터 펫보험까지[中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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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화, 개인화, 사회화 되고 있는 중국 펫산업

아르바이트 중인 강아지. 사진=중국 바이두

아르바이트 중인 강아지. 사진=중국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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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가 반려동물에 빠졌다. 중국 MZ세대가 반려동물을 위한 친환경 먹거리와 미용, 목욕, 의류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펫산업이 팽창하고 있다.

중국도 성장 중인 펫 산업

중국인 우하오씨는 두 마리의 시바 이누를 키우며 한 달에 약 2000위안(약 38만원)을 소비한다. 최근에는 먹거리뿐 아니라 개의 관절, 건강, 및 치아 위생 등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중국 언론에서는 반려동물에 빠진 중국 MZ세대를 조명했다. 중앙망은 "중국의 반려동물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시장에 대한 규모는 더욱 다양화되고 개인화, 사회화되고 있다"라면서 "반려동물 산업의 세분화는 전례 없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2024 중국 반려동물 산업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반려견과 반려묘 수는 각각 5175만 마리와 6980만 마리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시장규모도 급성장 중이다. 2023년 중국 도시 반려동물 소비 시장 규모는 2793억위안(약 54조54억원)이다. 2026년에는 3613억 위안(약 69조860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52%는 25∼34세로 나타났다.


베이징 왕징에서 메이투안(중국판 배달의민족) 배달앱 기사로 일하고 있는 리옌 씨는 환구망에 "몇 년 전만 해도 과일과 채소를 배달했지만, 요즘은 고양이 사료나 모래, 빗이나 장난감 등을 배달한다"고 말했다. 메이투안 올해 상반기 기준 반려동물 간식 매출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57% 증가했다. 반려동물 목욕 제품 매출은 253% 늘었다. 고양이 모래는 작년 동기 36% 판매량이 증가했다.

함께 떠나는 여행부터 펫보험까지 다양해진 산업

지난달 상하이 푸동 공항에는 반려동물 35마리와 그들의 주인 77명을 태운 전세기가 상륙했다. 한 여행사가 준비한 패키지로 '반려동물 전세기를 동반한 여행'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좌석 공간을 준비하고, 불안하거나 힘들지 않게 다양한 서비스를 갖췄다. 왕이망에 따르면 함께 떠난 반려동물 주인들이 특별한 경험을 했다면서 해당 여행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에 사는 메이린씨는 반려견과 여행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구매했다. 또 다른 견주 샤샤씨는 반려견 디디와 여행을 다니기 위해 작은 트럭을 만들었다.



펫산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중국 뉴스. 사진=CCTV

펫산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중국 뉴스. 사진=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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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경제는 지난달 26일 늘어나고 있는 펫 보험 산업에 대해 보도했다. '2023 반려동물 디지털 보험 개발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90년대 이후와 95년대 이후 반려동물 보험 가입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그중 여성의 비율이 70%로 더 높다. 95년생 리웬씨는 시나경제에 펫보험료를 한 달에 33.25위안(약 6300원)씩 내고 있다고 밝혔다. 펫보험을 들면 백신 3회, 온라인 상담 등이 무료다. 수술비나 의약품 처방에 대한 가격 부담도 훨씬 줄어든다. 리웬씨는 "구충제는 원래 가격보다 100위안(1만9000원)정도 저렴하다"라면서 "애완동물 건강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점점 더 커질 것이므로 팻 보험에 대한 수요도 앞으로 더 늘어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반려동물의 훈련을 위한 기관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기업분석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 훈련'을 포함하고 있는 회사는 작년에만 약 7000개가 생겼고 일부 기업에서는 '반려견 유치원' 프로그램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장성 애완동물산업협회 쉬웨이룽 회장은 "반려동물 산업으로 인해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라면사 "앞으로 다양한 문화 창작 활동이나 지역 관광 프로젝트가 생겨 지역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해 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 산업은 소비시장에 활력이 되고 있지만, 서비스의 표준화, 개선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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