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코인상장뒷돈' 실형 위기

"코인 상장해 주겠다" 뒷돈 받은 혐의
징역 7년·벌금 20억 원·명품 시계 몰수 등
성유리 "억울한 일에 대한 진실 밝혀지길"

안성현-성유리 부부. [출처=에스엘이엔티]

검찰이 암호화폐를 상장해주겠다며 불법 수수료를 챙긴 프로골퍼 안성현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정도성)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안 씨에 대해 징역 7년, 벌금 20억 원, 추징금 15억 원, 청탁 대가였던 명품 시계 2개 몰수의 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하며 몰수 3050만 원, 추징금 15억2500만 원 선고를 요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 씨와 이 전 대표는 2021년 9월~11월 사업가 강종현으로부터 A코인을 거래소 빗썸에 상장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0억 원, 합계 4억 원 상당의 명품 시계 2개, 고급 레스토랑 멤버십 카드를 수수한 혐의(배임수재 등)를 받는다. 안 씨에겐 "이 전 대표가 상장 청탁 대금 20억 원을 빨리 달라고 한다"며 강 씨를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도 적용됐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3월 A코인 상장을 부탁하는 강 씨에게 합계 3000만 원어치 명품 가방 2개와 4400만 원가량의 명품 의류 등을 받은 혐의도 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불구속기소 된 후 11월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대표 측은 "30억 원을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안 씨 측은 "강 씨와 돈을 주고받은 것은 맞으나 청탁 명목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내달 26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안 씨는 2005년 프로골퍼로 데뷔해 2014~2018년 골프 국가대표팀 상비군 코치를 맡았다. 그는 2017년 그룹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와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성 씨는 지난 1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해 인사와 더불어 "우리 가정이 겪고 있는 억울하고 힘든 일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남긴 바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