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인 'GPT-5'가 연내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AMA(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답변을 통해 "기대했던 것만큼 (AI 모델들을) 빨리 출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모델이 매우 복잡해졌고, 우리가 원하는 것만큼 많은 것을 동시에 내보낼 수가 없다"면서 "여러 훌륭한 아이디어들에 컴퓨팅 자원을 할당하는 데 한계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GPT-5 또는 이와 동등한 수준의 모델 출시일에 대한 질문에도 "올 후반부에 몇 가지 훌륭한 릴리스를 공개할 예정"이라면서도 "GPT-5로 부를 만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날 레딧 이용자들은 오픈AI 경영진에 동영상 AI 모델인 '소라(Sora)', 이미지 생성 모델인 '달리(DALL-E)', 챗GPT 카메라 모드, 음성모드(AVM)를 비롯한 챗GPT 신규 기능 등의 출시일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올트먼 CEO는 달리의 업데이트 버전에 대해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썼지만, 출시 계획은 아직 없다고 확인했다. AVM 비전 역시 마찬가지로 예정된 출시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픈AI의 제품 책임자인 케빈 웨일은 소라의 출시가 지연되는 이유가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시간, 안전성 때문이냐고 묻자, "완벽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안정성과 기타 사항들을 제대로 처리해야 하고 컴퓨팅도 확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생성형 AI 챗GPT를 선보이며 AI 열풍을 견인한 오픈AI는 최근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들의 AI 기술경쟁 속에서 더 빠르고 효율적인 업데이트를 계속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오픈AI의 GPT-4는 지난해 3월 공개됐다. 이 밖에 레딧에서는 최근 오픈AI에서 이름있는 개발자들이 여럿 사임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같은 날 오픈AI는 챗GPT 내 검색 기능을 공식 출시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빙 등 검색엔진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것이다. 오픈AI는 지난 7월부터 서치GPT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검색 기능을 테스트해 왔다. 이용자가 친구와 채팅하듯 질문을 던지면 챗GPT는 자동으로 웹을 검색, 링크와 함께 관련 정보를 답변한다. 올트먼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챗GPT를 선보인 이후 가장 좋아하는 기능으로 '검색'을 꼽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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