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테무 소포 잘못 열었다 큰일 날 뻔…치명적 생물체 발견된 영국
브라질 독 전갈, 영국 가정집서 발견돼
"해외 배송 소포 통해 옮겨질 수 있어"
영국의 한 가정집에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독 전갈이 발견됐다. 이 전갈은 원래 남미 브라질에서 서식하는 생물이지만, 국제 배송된 소포에 실려 영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더 선' 등 영국 매체는 버크셔주 워킹엄 한 민가에서 '황색 전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전갈은 어린이,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독을 품은 생물로, 원래는 브라질이 주 서식지다.
이 집에서 거주하는 페이지 에이치슨은 자택 복도에서 전갈을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매체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현관문을 열자 뭔가 거대한 게 눈에 띄었다"며 "처음에는 거미인 줄 알았는데, 집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거미라고 생각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에이치슨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전갈 사진을 본 이웃들은 이 생물이 거미가 아니라 황색 전갈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영국에 소재한 국립 파충류 복지 센터에 연락했다고 한다. 덕분에 버크셔의 자원봉사자들이 에이치슨의 집을 방문해 약 90분 만에 무사히 전갈을 회수했다고 한다.
직원들은 회수 전 에이치슨에 "최근 소포를 배달받은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에이치슨은 "그날은 말을 안 했지만, 며칠 전 몇 개 받은 적이 있었다"고 했다. 복지센터 측은 "전갈이 쉬인과 테무에서 배송되는 소포로 유입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복지센터는 "전갈이 소포를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확인할 방법은 없다"면서도 "해외에서 온 소포를 열 때는 조심해야 하고, 열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브라질 황색 전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을 품은 전갈 6종 중 하나로 꼽힌다. 원래는 숲에서 살지만, 브라질의 급격한 도시화로 산림이 파괴되자 현재는 도심에서도 종종 발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체의 경우 길이는 일반적으로 5~7㎝로,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거미와 착각할 수도 있다.
황색 전갈 독의 사망률은 1~2%로 독성 자체는 극히 치명적인 편은 아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와 노인의 신체에 노출되면 목숨을 위협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왕성한 번식 욕구 때문에 개체 수가 많다는 점이 문제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브라질에서 진행된 역학 조사에 따르면, 같은 기간 48만2616건의 황색 전갈 관련 피해가 발생했으며 그중 728건은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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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전갈의 독이 주입되면 피해자는 통증이나 발한, 고열, 위장병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며, 드물게 경련이나 혼수상태, 심폐 기능 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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