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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유권자 멀어지게 해" 헤일리, 트럼프 캠프 메시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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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택 2024]

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막판까지 경쟁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지나치게 남성적인 트럼프 캠프의 메시지가 여성 유권자들을 멀어지게 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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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전 대사는 29일(현지시간) 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 캠프)이 여성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브로맨스와 남성성이 여성을 불편하게 만들 정도로 극단에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C-Word(C로 시작되는 여성 비하 단어)로 칭하는 광고를 진행 중인 슈퍼팩 '아메리카 팩'을 꼬집었다. 또한 지난 27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 참석한 연설자들이 해리스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 등 민주당 여성 정치인들에게 인종차별적이며 여성비하적 욕을 퍼부은 것에 대해서도 "여성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수사가 중도층, 특히 여성 유권자들의 마을을 돌리게 함으로써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을 막고 있다는 것이 헤일리 전 대사의 주장이다. 그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으로 비하한 트럼프측 찬조 유세 연설에 대해서도 "지금은 푸에르토리코나 라틴계를 비난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나치게 남성적으로 변할 때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미국 대선 투표권을 갖고 있지는 않으나,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한 경합주에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가 적지 않게 있는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를 의식한 듯 "그(찬조 연설에서 해당 발언을 한 코미디언)가 누군지 모른다"며 선 긋기에 나선 상태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내 주류는 물론, 중도층 유권자 사이에서도 선호가 높은 대표적 여성 정치인이다. 연령(50대), 성(여성), 인종(인도계), 종교(시크교) 등의 측면에서 확장성을 갖고 있어 한때 공화당 및 보수층 내 반(反) 트럼프 인사들을 중심으로 '트럼프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날선 공방을 벌였던 그는 사퇴 시에도 트럼프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지만, 이후 올해 4월에서야 지지 입장을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캠페인을 돕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아직까지 공식 결정된 것은 없다고 주요 외신들은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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