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직원 무분별한 인력 감축 등 문제 삼아
블라인드 통해 직원들 공감대 형성
스타벅스 "직원 의견 경청해 소통할 것"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건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를 앞두고 직원들이 트럭시위에 나섰다. 본사가 실적 개선을 위해 인건비 투자는 소홀히 하면서 각종 행사를 진행한 결과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 일부 직원들은 전날 서울 중구 퇴계로와 마포구 신촌 일대에서 트럭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복잡한 이벤트, 공지 운영으로 고객과 파트너 혼란 초래’, ‘고객 혜택 감소 일방적 통보’, ‘무분별한 인력 감축과 동시에 음료 제공 시간 실적과 서비스 지표로 현장 파트너 압박’ 등을 문제 삼았다. 트럭 시위는 이틀간 진행된다.
앞서 노조가 없는 스타벅스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 트럭시위에 대한 공감대 형성한 바 있다.
특히 이들은 각종 프로모션과 이벤트로 업무 부담은 과중해졌는데 인건비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퇴사자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본사가 해당 인원만큼 채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겨울 e-프리퀀시 행사 같은 대대적 이벤트 중에는 휴식 시간조차 지켜지지 않는다고 토로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본사가 떨어진 영업실적을 개선하려고 인건비를 줄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인 2조929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4.8%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2020년(8.5%), 2021년(10.0%)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에 스타벅스는 내달부터 톨(Tall) 사이즈 아이스 음료 11종 가격을 200원씩 올린다. 지난 8월 톨 사이즈를 제외한 모든 음료의 가격을 인상한 지 3개월 만이다. 이로써 대표 메뉴인 더블 에스프레소 칩·자바 칩·제주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 가격은 기존 6300원에서 65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스타벅스는 직원 의견을 경청해 근무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사내 소통기구인 행복협의회 등을 통해 파트너들과 근무환경 개선 및 운용 효율화 등에 대해 정기적인 소통을 진행해왔으나, 이런 일이 발생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파트너들의 의견과 제언을 경청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불닭·김밥이어 또 알아버렸네…해외에서 '뻥' 터...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