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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불패 신화' KIA V12 달성…삼성에 7-5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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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아즈 연타석포로 초반 5-1 우위
불펜투수 볼넷 남발·폭투로 승리 헌납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점차 역전승을 거두며 통산 열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초반 디아즈와 김영웅의 대포가 불을 뿜으며 한때 이번 시리즈에서 삼성의 최다인 4점차 우위를 점했으나 불펜진의 폭투와 볼넷 남발로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KIA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KIA는 4승1패로 한국시리즈를 매조지하며 통산 열두 번째, 2017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KBO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삼성은 구자욱, 코너, 원태인, 강민호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 9년 만에 오른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5차전은 두 팀 선발 양현종과 이승현이 조기에 강판되며 초반 타격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삼성 투수진의 폭투와 볼넷 남발로 승부가 결정되면서 다소 맥빠진 경기가 되고 말았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3-5로 추격하는 1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3-5로 추격하는 1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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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삼성의 대포가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류지혁과 김헌곤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디아즈가 기선을 제압하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김영웅이 연속 타자 홈런으로 3-0을 만들었다. 디아즈와 김영웅 모두 130㎞ 안팎에서 형성된 양현종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두 홈런 모두 비거리 115m짜리였다.


삼성 선발 이승현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2루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로 시작했다. 김도영의 3루 땅볼 뒤 나성범의 외야 뜬공으로 KIA가 1점을 만회했다. 이승현은 2회말에도 실점하지 않았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사를 잘 잡아낸 뒤 9번 이창진을 상대로 볼만 네 개 던지며 출루시켜 위기를 자초했다. 박찬호에게 2루타를 허용해 2, 3루 위기에 몰린 뒤 초구를 건드린 김선빈을 2루 뜬공으로 잡아내며 2회를 힘겹게 마쳤다.


삼성은 3회초 디아즈의 연타석 2점 홈런으로 5-1로 달아났다. 디아즈는 2사 1루 볼카운트 1B에서 양현종의 2구째 143㎞ 직구를 받아쳐 타구를 120m 날려보냈다. 삼성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KIA에 가장 큰 점수차 우위를 점하는 순간이었다. 양현종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현종은 2.2이닝 4피안타(3피홈런) 5실점(5자책) 1사사구 3탈삼진 투구수 41개를 기록했다.

KIA는 3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추격하며 삼성을 압박했다. 김도영, 나성범, 최형우가 3안타를 집중시키며 1점을 만회했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4회말 마운드를 내려갔다. 2사를 잘 잡은 뒤 김선빈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김도영과 나성범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겼다. 소크라테스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KIA는 추격하지 못했다. 이승현은 74구를 던지며 3.2이닝 7피안타 2실점(2자책) 4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KIA는 5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측 담장을 넘겨 KIA가 3-5로 추격했다. 이어 볼넷 네 개와 상대 폭투로 2점을 헌납받아 5-5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6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에서 다시 투수 폭투가 나오며 실점했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우익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에 진루했다. 소크라테스는 최형우의 내야 땅볼 때 3루로 진루했고 김태군의 내야안타에 역전 득점을 올렸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7-5 역전승을 거둬 열두 번째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7-5 역전승을 거둬 열두 번째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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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7회말 승부를 결정지을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3루 방면 깊숙한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김도영이 보내기 번트를 댔는데 삼성 투수 임창민이 2루 송구를 고민하다 타자주자 김도영마저 살려주고 말았다. 무사 1, 2루의 절호의 기회. 하지만 KIA는 삼성의 바뀐 투수 김재윤을 공략하지 못했다. 나성범과 소크라테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고 대타 최원준은 1루 땅볼에 그치며 허무하게 7회말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삼성은 8회초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놓쳤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헌곤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만들었다. 디아즈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영웅이 볼넷, 박병호가 몸 맞는 공을 얻어 2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이재현이 바뀐 투수 KIA의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2루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KIA는 8회말 쐐기 득점을 올렸다. 1사 1루에서 박찬호가 좌중간 2루타로 팀의 7번째 점수를 올렸다.


정해영이 삼성의 9회초 공격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KIA의 열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정해영은 삼성의 선두타자 이성규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대타 윤정빈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마지막 타자 김성윤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수 김태군과 얼싸안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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