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택 2024]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이 부인했다.
밴스 의원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토가 강력하기를 원한다. 미국이 나토에 남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또한 트럼프는 나토 국가들이 실제로 방위 부담을 짊어지길 원한다"며 "나토가 단지 복지 고객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시절 자신의 성과 중 하나로 나토 유럽 동맹국에 압력을 가해 방위비 지출을 확대하게 한 것을 꼽은 바 있다. 지난 2월엔 유세 현장에서 방위비 부담 의무를 다하지 않는 나토 동맹국을 보호하지 않겠다며, 러시아가 원하는 것을 모두 하도록 격려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나토의 집단 방위 조항을 부정하겠다고도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밴스 의원은 특히 독일을 지목하며 "나토의 문제는 독일이 안보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하고, 방위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나토에 잔류하기 위한 명확한 조건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적이냐는 질문엔 "분명하게 적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끝내려면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 나토 동맹국 간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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