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와 규제기관의 요구에 따른 인증 기준
"정보 인증 수준 강화 필요"
삼일PwC는 최근 발표된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 기준(International Standard on Sustainability Assurance, 이하 ISSA 5000)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25일 내놓았다. 이 기준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통일하고 비교할 수 있게 만들어, 재무 정보와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될 전망이다.
ISSA 5000은 글로벌 기업의 92%가 지속가능성 공시 인증에 활용하는 기준인 ISAE 3000을 고도화한 버전으로, 국제회계사연맹(IFAC) 산하의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가 제정했다. IAASB는 재무제표 감사에 대한 국제 표준인 국제감사기준(ISA)을 개발했으며, 이 기준은 한국을 포함한 130여 개 국가에서 채택되고 있다. 따라서 ISSA 5000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인다.
이번 인증 기준의 출현은 글로벌 투자자와 주요국 규제기관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PwC의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의 94%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정보에 허위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85%는 재무 감사와 동일한 수준의 인증을 받은 보고서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스티븐 강 삼일PwC 지속가능성 플랫폼 리더는 “유럽과 미국은 기업의 재무제표 감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정보 인증 수준을 높일 계획”이라며, “지속가능성 정보 역시 재무 정보와 마찬가지로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기업이 준비해야 할 사항으로, 거버넌스 기구의 지속적 관심, 내부 기준 확립, 그리고 전문 인증 기관 선정 등을 제시했다.
삼일PwC는 이번 ISSA 5000 기준을 통해 기업들이 더욱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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