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최대 실적 배경엔 '최태원 뚝심' 있었다
2012년 하이닉스 인수
HBM 선제 투자…2013년 첫 개발
AI 직접 챙겨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136,000 전일대비 33,000 등락률 +2.99% 거래량 4,043,703 전일가 1,103,000 2026.04.15 15:30 기준 관련기사 外人 매수에 코스피 2% 상승 마감…신고가는 아직 장초반 훈풍 코스피, 6200선 도전 전쟁 협상 과정에서 찾는 비중확대 기회? 투자금 부족으로 고민 중이었다면 가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뚝심 있는 투자가 재조명받고 있다. 연간 2000억원대의 적자를 내던 회사를 사들인 후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지속적으로 집중 투자한 것이 현재의 SK하이닉스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미래 성장 산업 투자 중 하나로 SK하이닉스(구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했다.
반도체는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선경 반도체를 설립하며 진출을 추진했지만 제2차 오일쇼크로 무산된 경험이 있는 분야지만, 최 회장은 2010년 전문가를 초청해 서울 모처에서 반도체 공부 모임을 시작했고, 이 모임을 통해 반도체 시장의 미래와 SK하이닉스 인수의 실익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채권단 관리를 받으며 연간 2000억원대의 적자를 내고 있었지만,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최 회장은 주변의 반대 목소리에도 3조4267억원을 들여 SK하이닉스 인수에 나섰다.
최 회장은 인수 직후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전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매년 조 단위의 연구 개발비를 투입했고 2015년 M14를 비롯해 신규 공장도 잇따라 지었다.
그 결과 2013년 HBM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SK하이닉스는 최근 AI 시장 확대로 급부상한 HBM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등 SK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하이닉스는 SK에 편입된 이후 10년간 매출이 약 4배, 영업이익은 약 34배 증가했다.
앞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올 5월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SK하이닉스가 SK그룹으로 편입된 직후인 2012년부터 메모리 업황이 매우 좋지 않아 대부분의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예년 대비 10% 이상 줄였다"며 "그럼에도 SK그룹은 투자를 늘리는 결정을 했다. 언제 시장이 열릴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있는 HBM도 당시 투자에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각 고객사 및 협력사와의 협업 관계가 구축됐고, 그게 곧 AI 반도체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 회장은 올해에도 AI 반도체를 직접 챙기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첫 현장 경영으로 지난 1월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현안을 직접 챙긴 데 이어 이후로도 수시·정기적으로 AI 반도체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엔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나 글로벌 AI 동맹 구축 방안을 논의했으며 6월에는 대만을 찾아 웨이저자 TSMC 회장과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6월 말부터 2주간 미국에 머물며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인텔 등 미국 주요 빅테크 CEO와 연쇄 회동하며 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369,5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2.21% 거래량 172,641 전일가 361,500 2026.04.15 15:30 기준 관련기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AI로 재현…SK, 선대 말씀 이정표 삼아 '패기와 도전' 다짐 '중동 우려 완화' 코스피·코스닥 모두 1%대 상승 마감 와 AI 및 반도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SK CEO 세미나에 참석해 AI와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등 미래 성장동력과 관련해 각 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민간 AI 포럼인 'SK AI 서밋'에서 글로벌 AI 가치사슬을 만들기 위한 공존법과 AI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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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조300억원을 기록,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원) 기록을 6년 만에 갈아치웠다. 매출 역시 작년 동기 대비 93.8% 증가한 17조573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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