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종료 다음 날인 24일 고려아연 주가가 폭등했다.
고려아연 은 이날 오전 9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5만3000원(17.47%) 오른 102만9000원에 거래됐다.
전날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MBK·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현 회장 측의 주식 공개매수 경쟁이 41일 만에 끝이 났다.
양측 모두 공개매수를 통해 확실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이거나 국민연금 등 지지 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원래 고려아연 측은 이날까지 공개 매수를 통해 최대 20%의 지분을 사들일 계획이었다. 베인캐피탈이 이 중 2.5%를 확보해 우호 지분으로 삼고, 17.5%는 매입 후 소각하는 게 핵심이었다. 고려아연은 23일까지 청약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오는 28일쯤 공시할 계획이다.
다만 자본시장 안팎에선 현재 증시에서 거래되는 고려아연 주식 유통 물량이 18% 안팎인 데다, 23일 고려아연 주가가 주당 87만6000원으로 공개매수 가격(89만원)에 근접하게 오른 만큼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가 예상보다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앞서 MBK 측은 지난 14일 종료된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서 지분 5.34%를 추가 확보해 공개 매수 시작 전 약 33%였던 지분율을 38%까지 올렸다. 자본시장에서 평가하는 우호세력을 포함한 최 회장 측의 지분(34%)을 앞섰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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